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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Column

올림푸스포서드와 마이크로 포서드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올림푸스의 뚝심

by No.Fibber 2012. 6. 3.

목차

     

     

     

    본 콘텐츠의 "포서드" 라는 표현은 현재 올림푸스의 주력 시스템인 "마이크로 포서드"까지 포함한 표현임을 말씀드립니다.

     

     

     

     

    편견을 깬다는것은, 실력을 증명하는 것 보다 몇 배는 더 어렵다.

     

     

     

     

     

    편견을 깨고 진실을 알린다는 것은, 실력을 쌓아 최고로 인정받는 것 보다 어렵습니다.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해도 잘못된 편견에 둘러쌓여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형편없는 무엇으로 평가절하되기 십상 입니다.

     

    결과론적으로 올림푸스의 포서드 시스템은 실패한셈이 되버렸지만,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의 이유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마져 캐논 니콘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하고 항복선언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2배크롭이라는 희한한 주홍글씨 낙인을 받은체 홀대받던 불쌍한 시스템입니다.

     

    마이크로 포서드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반등 하고있지만, 포서드보다 한결 나아졌다는 것 을 위로삼을 뿐. 여전히 그들은 본질을 넘어선 편견과 싸우고 있습니다.

     

     

     

    포서드(마이크로포서드)가 2배크롭? 무식한 진실왜곡은 때때로 매력적이다.

     

    <이미지출처 : 춘괭님 블로그>

     

    크롭은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다라는 뜻입니다. 그럼 흔히말하는 크롭센서는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 센서인가요?  이 크롭의 기준점을 135포맷의 35mm로 만든 것은 누구이며, 올림푸스의 포서드 시스템을 2배크롭으로 규정하고, 무식한 진실왜곡을 한 주체는 누구일까요?

     

    크롭바디라는 말이 나왔을 적을 되돌려 보겠습니다. 캐논 D30. 최초의 디지털 SLR이 APS-C 타입 센서로 출시되었습니다.그런데 캐논은  이 APS-C타입 바디를 기존 35mm 카메라 바디의 플랜지백과 동일하게 출시 하였습니다. 플랜지백은 같고 이미지센서 크기는 다른 희한한 상황. 당연히 35mm 카메라용 렌즈로 촬영을하면 센서가 작아진 만큼 이미지 서클이 잘려나갈 수 밖에 없었으며, 사용자가 원치않아도 D30으로 찍은 사진은 필름카메라 시절보다 1.5배 작게 잘려나가는 크롭을 당해야 했습니다.

     

    필름 SLR시장에서 니콘에 확연히 밀리던 캐논의 이 몰상식한 승부수는 시장에 기가막히게 먹혀들었고, 가장 익숙한 35mm 필름사진에서 반 강제적으로 잘려나간 사진을 받아들여야했던 사진가들은 습관적으로 35mm보다 작은센서의 바디들을 크롭바디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올림푸스 포서드 시스템은 풀프레임입니다. 설계단계부터 센서 뿐아니라 렌즈까지 완벽히 일원화되어 개발된, 적어도 캐논이 급한 마음에 막 던졌던 D30보다 몇 배는 더 준비성 있고 알찬 카메라였습니다. 그 알참을 위해 올림푸스가 기꺼히 감수했던 좁은 센서면적은 깊은심도와 노이즈억제력 부족이라는 태생적인 약점을 갖게 했지만, 좀 더 깊은심도에서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 할 수 있고, 더 작고 더 가벼운 바디와 렌즈를 가질 수 있으며, 캐논과 니콘이 수백만원짜리 렌즈를 사용해도 얻기 힘든 뛰어난 주변부 화질을 즐길 수 있다는 가볍지 않은 장점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기보다 카메라를 보이기를 원하고, 사진에 이야기를 담아내기보다, 사진의 뒷배경을 지우고자 했던 자칭 포토그래퍼들은, 올림푸스 포서드 시스템이 가진 수 많은 장점들이 보통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 될수 없도록 평가절하 했고, 편견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웠습니다.

     

    단언하건데, 대한민국은 사진을 찍기보다 카메라를 보이기를 원하는 자들을 위한 시장이 더 큰 나라입니다. 그들이 자기 체면유지를 위해 하는 무식한 진실왜곡은 때때로 끼리끼리의 유전자를 가진 멍청한 후배들에게 꽤나 매력적인 설득포인트로 다가갔나 봅니다. 올림푸스 애호가들이 들으면 치가떨릴정도로 지겨울 "2배크롭" 안타깝지만 무식한 진실왜곡은 때때로 매력적입니다.

     

     

     

    올림푸스 포서드를 방해하는 핵심 두 번째. 편견을 증폭시키는 "맹목"

     

     

     

    카메라쪽에 관심을 가지면서, 저처럼 특이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지 않는이상, 심장에 상처내고 싶지 않은 분들은 절대로 멀리해야할 두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올림푸스/소니 매니아들입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카메라의 실력을 인정받기도 전에 불필요한 편견에 상처받았던 것에 대한 반감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소니/올림푸스 그중에서 특히 올림푸스 매니아들은 필요이상으로 과민하고 과격하게 자신의 카메라를 자기자신과 동일시하며 아끼고 보호합니다.

     

    곁에서 보기에 올림푸스를 괴롭혔던 "2배크롭"등 시덥잖은 논란을 증폭시킨 주체는 경쟁사 카메라의 무식한 사용자들뿐 아니라 올림푸스 매니아들의 몫도 컸습니다. 사진찍으려고 찍은 카메라를 인격화해서 아끼고 발끈하는 행동들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지만, 이유야 무엇이건 자신의 카메라 그리고 그 제조사를 아낀다면 올림푸스 매니아여러분들 적당히 합시다. 그리고 좋아하는것 까지는 인정하지만 부탁하옵건데 소중한 자신의 신체와 정신을 카메라 따위에 귀속시키지 말았으면 합니다.

     

     

     

    실력이 부족한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OM-D는 포서드(마이크로포서드)의 독립투사다.

     

     

     

    올림푸스,코닥,파나소닉,산요,시그마,라이카,후지로 시작한 포서드 콘서시엄은 불과 10년도 채우지 못하고 신제품 출시가 중단되었고, 미러리스카메라와 함께 등장한 마이크로 포서드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단 두 회사만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기존 SLR에서 거울을 없애고 바디와 렌즈를 더 소형화 시킨 미러리스카메라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으며, 그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장점으로 렌즈교환 카메라 시장에서 바람몰이에 어느정도 성공을 했습니다.

     

    단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단점이 있었는데, 바로 상대적으로 좁은 센서에서 오는 이미지품질의 한계입니다. 꽤 뛰어난 설계로 평균이상의 해상력(디테일)을 보이는데는 문제가 없었으나, 빛을 받아드리는 양에 있어서 물리적인 핸디캡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고감도에서의 노이즈 억제력과 디테일 저하는 억지로라도 개인의 기호로 치부할 수 있는 심도(아웃포커싱)표현력과는 또 다른 차원의 단점으로 포서드(마이크로포서드)진영을 괴롭혔습니다. 포서드(마이크로포서드)의 화질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건 누구도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의미로 올림푸스에서 출시한 E-M5(이하 OM-D)는 포서드(마이크로포서드)진영에 가뭄의 단비같은, 속국의 독립투사같은 존재입니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OM-D가 올림푸스 최초로 포서드 콘서시엄의 회사가 아닌(코닥,파나소닉) 제 3의 회사에서 수급받은 센서로(정황상 소니유력 삼성도 일부 언급) 제작된 카메라라는 것 입니다.

     

    풀프레임은 당연한거고 APS-C타입 카메라와도 절대적인 화질의 약점(악조건에서)을 가지고 있다는 그동안의 우려를 보기좋게 날려버리고 심도를 제외한 꽤 많은 부분에서  더 좋거나 비슷한 수준의 이미지품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OM-D의 이런면이 고무적인것은 OM-D의 성공때문이 아니라 같은 센서로 나올것으로 기대되는 더 저렴한 펜시리즈의 상품성 때문입니다. 작고 뛰어난 디자인의 매력적인 바디와 APS-C타입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훌륭한 화질과 다양한 렌즈들. 어쩌면 탄생 10주년이 되는 2013년. 포서드 시스템이 정말로 렌즈교환 카메라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무리한 상상도 해봅니다.

     

     

     

    올림푸스 포서드의 완전한 성공과 롱런을 위해 절실한건 "센서독립" 그리고 "전자기술"

     

     

     

    코닥의 센서는 색감은 매력적이되, 화질은 부족했습니다. 파나소닉의 LIVE MOS센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 올림푸스가 항상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 최상위 제품보다 한세대 뒤진 센서로 최상위 제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후지와 니콘의 관계처럼 파나소닉의 최신센서를 올림푸스 최신형에는 사용하지 못하며, 일정기간 동안 파나소닉의 센서만 사용해야하는 기술종속적 관계를 의심케 하기도 합니다.

     

    2010년까지 디지털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 였습니다만 미러리스가 본격화된 2010년이후의 디지털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 입니다. 70~80년대라면 절대적으로 광학기술로도 극복하기 힘들었떤 모아레,색수차들이 간단한 디지털 보정으로 미리 다 제거되어 싸구려렌즈로도 왜곡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올림푸스는 원래부터 카메라와 렌즈를 매우 잘 만들고 엄청나게 뽑아내는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것으로 버티기 힘든 세상입니다. 현존하는 카메라 회사 중 여전히 매력적인 장인정신이 남아있는 올림푸스입니다만, 더이상 장인정신과 광학기술만으로는 업계에서 버티기 쉽지 않습니다. OM-D같은 레트로스타일로 업계를 뒤집기에 구매대상층이 너무 지엽적이고 제한적이며, 대중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괜찮은 카메라를 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 할 수 있는데 기반이되는 디지털 기술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이제와서 자체적으로 센서를 생산하는게 불가능한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하지만 대형센서 기술이 없어 이스라엘 ㅅ회사를 구입하며 렌즈교환 디지털 카메라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삼성처럼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방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닐겁니다. 지난 10년 올림푸스는 수 많은 편견과 오해속에서도 뚝심있게 잘 버텼습니다. 그 뚝심이 밑거름이되어 일련의 성과를 보기위해서는 이제 우직함 보다 영리함이 필요 할 때 입니다. 소니인지 삼성 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OM-D가 NX와 NEX를 고사시킬정도로 잘팔린데도, 그 센서를 계속 공급할까요?

     

     

     

     

     

     

    2012.06.03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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