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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Column

미러리스가 DSLR한테 안되는 두 가지 이유....in Korea (미러리스, dslr, nex-5n, nex-7, gx1, gf3, gf2, gf1, nx200, nx100, 600d)

by No.Fibber 201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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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러리스카메라가 세상에 선을보인지도 벌써 3년 째 입니다. 사실 미러리스카메라라는 용어자체는 제조사가 제시한 말장난에 불과하지요. 하이브리드 카메라도 마찬가지구요. 사실 소비자에게 미러리스 카메라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카메라가 우리에게 어떤 사용상의 장점을 가지고있느냐, 그리고 그에 합당한 가격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여러가지 부족한 것 도 많지만 미러리스카메라는 분명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그 장점은 카메라를 오래 써온 사람들 보다 주변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목적인 일반인 사람들에게 더 유용합니다. 이런 일반인들의 숫자는 미러리스의 성능이 부족 할 수 밖에 없는 매니아들 숫자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프랭크타임에서는 DSLR보다 미러리스 이야기를 많이 하고, 또 미러리스 카메라 자체의 가능성을 높게보는 것 입니다. 



     

    일본으로 잠시 가볼까요 얼마전 아사히 신문에서는 미러리스카메라가 일본 렌즈교환 시장 전체의 40프로 점유율을 차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엄청난 증가 속도입니다. DSLR처럼 여러등급이 있지 않기 때문에 DSLR 보급형과 미러리스를 비교하면 이제 거의 비등한 수준의 보급률을 가졌다고 봐야겠지요. 아사히 신문에서 분석한 사용자역시 프랭크타임이 예상한대로 일반인/여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미러리스 카메라가 적합한 사용자 대상층은 명확하다는 것이지요.

    수치적인 점유율보다 중요한건 일본 카메라시장에서 미러리스가 중요한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 입니다. 실제 일본 카메라 양판점에서 미러리스카메라는 DSLR못지않게 가판대의 중요위치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와보겠습니다. 한국에서의 미러리스 카메라의 위치는 어떠할까요? SLR클럽같은 카메라 포럼에서는 각 제조사포럼 사람들끼리면 갑론을박하고 있을 뿐 DSLR유저들에게는 아직은 가능성을 다 피우지 못한 새로운 렌즈교환 카메라의 대안,서브로 쓸만한 작은카메라 정도의 이미지 밖에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3년 전 미러리스카메라가 처음세상에 선보일 때 구축된 이미지에서 조금도 더 앞서 나가지 못한 것이죠.

    판매추이를 보자면, 캐논/니콘의 등살에 밀려 자사 대리점과 온라인 쇼핑몰 이외의 카메라 전문 판매점에서는 비중있는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카메라쪽과 사뭇 대조되는 상황입니다. 2011년 기준 GFK 데이터를 보면 전체 카메라 시장의 7.1프로(렌즈교환 카메라 시장의 약 30프로내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마져도 작년 이 후 급증한 수치인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왜 미러리스가 DSLR에게 안되는 것 일까요?



     

    수준에 안 맞게 너무 비싸. 미러리스카메라여 니 분수를 알아라


     

    기억이 안납니다. 누가 그랬었는지 하지만 분명 미러리스(하이브리드)카메라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처음으로 말했던 올림푸스와 삼성 관계자 중 한명은 DSLR의 불필요한 기계장치를 제거했기 때문에 무게와 크기의 소형/경량화는 물론 가격까지 합리적으로 제시 할 수 있다 했습니다. 반갑고도 당연한 말이었습니다. 같은이유로 소비자들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카메라의 가능성 못지 않게 대형 센서를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누릴 수 있는 카메라를 기대했습니다.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특히 올림푸스는 80년대를 풍미했던 자사 하프카메라 펜을 리트로한다며 E-P시리즈를 세상에 선보였죠. 가격은 100만원 이상. 미친가격이었습니다. 기계적인 성능은 한참 부족하지만, 다른 이점으로 라이벌이 될 것이라 예상되었던 보급형 DSLR기준 많으면 80 내심 60전 후를 바랬던 소비자들에게 미러리스 카메라는 남의 동네 얘기가 되었습니다.

    카메라 매니아를 중심으로 출시와 판매에 대한 화제를 이끌어내는대는 성공했으나 미러리스 카메라사 시장의 대세가 되기에는 후속 판매수치가 시원치 않았습니다. 제조사 스스로 미러리스 카메라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실제 위치에 대해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며 자사 제품에 대한 과신이 과했던 탓이 아닌가 합니다.

    모든 공산품이 그렇긴 하겠지만 IT제품(카메라)은 더욱 더 실제 보장되지 않는 가치(성능) 이상의 판매가격을 말장난(마케팅)으로 커버하는것이 불가능 합니다.  옴니아가 그걸 증명해줬고, 미러리스가 다시 한번 입증 해줬습니다.


     

    올림푸스가 100만원을 기준으로 잡아버리니 삼성 소니 역시 줄줄이 100만원대의 가격을 기준으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들의 머리속에는 아마 올림푸스보다 가격을 낮게 잡으면 우리 제품이 더 싸구려로 보이는게 아닐까 걱정을 했을지도 모르죠.

    세상은 변했습니다. 더이상 가격으로 그 제품의 가치가 매겨지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제조사는 소비자가 매료 될만한 가치를 제품력으로 구현해 내야하며, 그 제품으로 업계를 교란시킬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시장선점을 해버리는 회사가 위너가 되는 세상입니다. 

    아이팟 셔플/나노의 반덤핑 수준 가격으로 MP3시장을 일시에 석권하며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장악 해버린 애플의 사례가 모범(?)사례라 볼 수 있죠. 아무도 애플의 아이팟을 싸구려 혹은 저급한 제품으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올림푸스의 E-P1과 삼성 NX시리즈는 지금 출시가의 반토막난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손해를 보며 파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올림푸스와 삼성은 카테고리 자체를 새로이 형성해야하는 후발업체로서 DSLR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강한 한국시장구조를 뒤흔들어 버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렸습니다.

    지금은 소셜커머스에서 떨이 처리중인 싸구려 제고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 미러리스 카메라의 현실입니다. 소셜커머스의 반값판매 마케팅과 함께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올라간 것을 보면 소비자가 바라보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현실이 어디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과연 미러리스 제조사들에게 카메라 시장을 뒤 흔들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올까요?  만약 온다면 다시는 놓치지 마세요.


    과시형 소비가 표준인 한국에서 어필하기엔 아직 부족한 성능


     

    이왕이면 비싼거, 이왕이면 좋은거, 같은값이면 있어보이는 것을 사야합니다.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종료된 이후 일반 컴팩트 카메라에서는 이런 소비패턴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컴팩트 카메라 다음관문인 하이엔드/미러리스/DSLR이상에서는 아직 이런 소비심리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미러리스 카메라는 이왕이면 비싼거, 이왕이면 좋은거, 같은값이면 있어보이는 것에서 DSLR을 이기는 부분이 아직 없다고 봐야합니다. 물론 그 대상을 이런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에 한정해서 말이죠. 미러리스 안에서도, 실제 성능이나 제품력과 무관하게 밖으로 보여주기 가장 그럴듯한 제품인 소니 NEX가 더 많은 인기를 끄는 것만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파나소닉/소니/올림푸스 미러리스의 점유율이 거의 비슷합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핵심(무기)은 작고,가볍고,간편하며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DSLR과 동등한 수준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입니다. 나보다 더 잘아는 사람에게 정보를 구하는 경우가 많은 렌즈교환 카메라 시장에서 이런 미러리스의 무기는 카메라를 잘 아는 사람에게 그닥 매력적인 포인트는 아닙니다. 컴팩트 카메라도 아닌데 이왕 사는거 컴팩트 카메라는 절대 쫒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게 밑바탕에 강하게 깔려있습니다.



    2~3년안에 보급형 DSLR의 성능은 따라잡는다. 문제는 가격

     

    소니로치면 NEX-7의 차차기 제품 즈음, 삼성으로서는 NX20 후속  OR 상위기종, 파나소닉은 GH4 정도. 시간으로는 2~3년 남짓 분명히 미러리스카메라의 성능은 DSLR의 보급기와 비교했을 때 최소 동등 잘하면 더 넘어서게 될 것입니다. (제조사들이 바보이거나 미러리스 사업을 접지 않는이상)

    이 시기가 제가 볼 때 미러리스카메라가 DSLR을 제대로 잡아먹을 수 있는 두 번째 기회입니다. 두 번째 기회에서 꼭 꺼내들어야 하는건 단연코 가격이구요. 만에 하나 DSLR보다 성능도 좋은데 가격도 더 받는게 당연한거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제조사 사람들이 있다면 아직도 정신 못차린 것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DSLR은 엄연히 시장의 주인이고 미러리스는 도전자입니다. 성능은 더 좋아야 비슷한정도로 평가 받을 것입니다. DSLR의 장벽을 무너뜨리기위해서는 시장구조를 교란시킬수 있는 가격파괴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DSLR조차도 보통 판매가 보다 100만원이상 파격적으로 내렸던 캐논 300D이후 시장보급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다시말해 가격교란과 함께 시장을 선점했던 캐논/니콘의 판매정책자체가 혼란에 빠지며 무너저내려야만 미러리스 제품의 강점이 시장에 제대로 어필 될 수 있다는 뜻 입니다.

    그럼 전 왜 미러리스가 DSLR을 이겨야한다고 말 하고 있는 것일까요? 미러리스가 좋아서? 설마요 ㅋ 미러리스가 이길작정을하고 달려들어야 DSLR과 비등한 싸움이 될테고 DSLR과 비등한 싸움이 형성되어야 소비자가 더 즐겁게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뛰어난 "카메라"가 세상에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2011.01.16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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