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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Information

[촬영 Tip] 이론보다 중요한 사진 촬영습관 2가지

by No.Fibber 2011. 9. 14.

목차


    조리개는 사람의 눈과 같은 기관입니다. 많이 열리면, 빛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구요, 조금만 열리면 빛을 조금만 받아드려요. 조리개 수치는 많이 열릴수록 숫자가 작아지구요 닫힐수록 숫자가 커져요. 조리개는 F값으로 표현하는데 이 숫자가 낮을수록 조리개가 많이 열릴 수 있는 렌즈이고 이 숫자가 낮을 수록 아웃포커싱도 잘되고 어두운곳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높은 셔터스피드 확보가 가능해요. 그리고 이 조리개를.....



    이 따위 이론이 당신이 사진 찍기위해 필요로 하던 정보가 맞습니까?



     

     

    디지털 카메라를 산 사람이 사진을 잘 찍고 싶은 욕심이 드는건 당연한 겁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이론과 원칙에 충실한 "작품"을 찍고 싶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보이는 것들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 합니다. 사진 동호회,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보이는 의견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보통"모습이라고 판단하죠.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한 사람 10명중에서 이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사람은 1~2명의 비율밖에 되지 않습니다. 애석하게도 이 1~2명이 대부분의 의견을 선도해 나가기 때문에 사진을 잘 찍기위해선 최소한의 이론을 습득해야만 하고, 그것이 마치 "개념있는"사진생활로 강요되곤 합니다. 이런 상황은 곧 사진을 찍기만 하면 되는 일반 사람들에게 사진촬영 자체가 부담스러운 무엇으로 각인되게 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어려워하고,DSLR을 어려워하고, 그럴 수록 어려움이 필요없는 "만능" 카메라를 찾습니다.  우리아이의 웃음, 친구들과의 추억, 여행길의 기념사진, 그리고 미니홈피,블로그,SNS따위에 올릴만한 정도의 음식사진 꽃사진 이런거 찍는데 요즘 카메라 정도면 솔직히 이론 같은거 따로 알고 있을 필요 없습니다. 그런거 몰라도 요즘 카메라들이 알아서 찍어주는 사진결과물 매우 우수합니다.

    하지만, 이 이론보다도 더 중요한게 있습니다. 바로 실패하지 않은 사진 촬영을 위한 최소한의 사진촬영 습관 입니다. 공사로 치면 기초 공사 입니다. 이것에 대한 완벽한 숙지와 습관이 몸에 베어있지 않으면 이론이 아니라 이론 할아버지가 와도  자기 자신을 납득시킬 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이 올바른 사진 습관은 디지털 카메라를 대할 때 이론과 상관없이 머리뿐 아니라 몸에도 습관처럼 베어있어야 하며, 이것들만 완벽하게 몸에 익히고 있다면, 일상사진에서 실패한 사진을 남발하던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 입니다.



    #1. 안정적 촬영자세 - 수전증 심하다고 거짓말 말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흔들림에 대응해라.

     

    유난히도 카메라 사용자들중엔 수전증 환자(?) 가 많습니다. 본인이 수전증이 심하니 손 떨림 보정기능이 좋은 카메라를 추천해달라고 때씁니다. 90%이상은 자기가 흔들릴 수 밖에 없게 찍어놓고, 본인 손 떨림이 심하답니다. 그런 사람들 촬영자세 보면 대부분 짝다리집고 팔은 수평으로 펴서 카메라를 앞으로 쭉 내밀고, 셔터버튼은 굉장히 힘차게 꾹 누릅니다. 안 흔들리면 이상한거죠.

    저는 지금도 셔터스피드가 1/2000이상 나오는 대낮에 사진을 찍어도, 우수꽝 스러운 기마자세에 양 팔꿈치는 옆구리에 바짝 붙이고 카메라는 최대한 얼굴가 가까이 끌어당긴채, 숨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셔터버튼을 누릅니다. 때에 따라선 낮은 피사체를 찍기위해 수 천명에 돌아다니는 번화가에서도 바닥에 배깔고 엎드립니다. 절대로 모양상한다고 카메라 대충쥐고 셔터 대충누르는 행동하지 않습니다.

    유난 떠는게 아니라 사진을 찍기위한 "최소한" 입니다.  맨 바닥에 엎드리진 못하더라도, 카메라를 최대한 안 흔들릴 수 있도록 하는 안정적인 촬영자세는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담보 되어야만합니다. 그 다음에 필요한게 손떨림 보정기능이고 그 다음이 이론공부 입니다.

    위 방법대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 떨림 보정 기능 없이도, 1/30초 정도의 사진은 어렵지 않게 흔들리지 않고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습관이 들고나면, 비단 어두운곳에서 안 흔들리는 사진을 찍게 되는 것만 아니라 낮에 찍은 사진도 이전보다 왠지 모르게 더 선명한 느낌을 받게 되실겁니다. "쨍한사진"은 단지 카메라 성능만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낮에도 밤에도 가장 먼저 확보되어야하는건 복잡한 이론도, 훌륭한구도도 아닌 바로 흔들리지 않는 촬영자세 입니다. (삼각대 쓰면 더 좋고요^^)



    #2. 본인 카메라 노출 특성이해하기 - 자기가 좋아하는 성향과 카메라의 특성 일치시키기

     

    여기서 말하는 노출특성 이해란 흔히 "적정노출"을 뜻하는 이론적인 접근이 아닙니다. 모든 디지털 카메라는 각각 제조사별로 또 기종별로 그 카메라 고유의 노출 특성이 있습니다. 프로그램모드에서 적정노출이라고 찍히는 사진이 실제 제대로 노출이 맞은 사진기준으로 1~2스탭 노출이 오버된 채로 세팅이 된 경우도 있고, 반대로 어두운 쪽으로 기본 세팅 된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대부분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이 기본 노출이 적정노출보다 1~2스탭 오버(밝게)되게끔 세팅되어있습니다. 밝고 화사하게 찍혀야 "잘"찍혔다고 생각하는 일반 사용자들을 공략한 세팅이죠. 때문에 인물사진을 밝고 화사하다고 느끼지만 꽃사진이나 접사를 찍으면 왠지 모르게 색감이 붕 뜬 희멀건한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실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카메라가 안좋아서도 아닙니다. 제가 컴팩트 카메라로 샘플사진을 찍을 때 무조건 노출보정을 -0.3~7 EV 해놓고 촬영하는 이유가 이것 입니다.

    노출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촬영자는 색감이라는 부분에서 굉장히 다른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출이 오버되면 화사한 색감, 어두우면 묵직한 사실적인 색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본인 카메라의 색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노출 특성을 한 번 파악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묵직한 색감을 좋아한다면, 컴팩트 카메라의 노출 보정을 촬영 할 때 마다 -0.7~1EV정도 낮게 세팅하고 촬영한다면 전 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질 확률이 높아 질 것 입니다.^^



    일단은 위 두개 부터 완전히 "완벽하게" 몸에 익히세요.

    일단은 위 두개 부터 완전히 "완벽하게" 몸에 익히세요. 위 두개를 우선 몸에 완전히 익히면 전 보다 훨씬 높아진 사진촬영 성공확률에 즐거워 질 것이고, 곧 사진 찍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 될 것이며, 그러고 나면 복잡한 이론을 공부하는 것 조차 즐거워질 것입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나면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작품을 찍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죠.

    물론 이론 공부를 굳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진이라는건 꼭 이론이 수반되어야만 즐거워지는 머리아픈 행위가 아니니까요.^^



    2011.09.14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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