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Tip] 이론보다 중요한 사진 촬영습관 2가지

Frank Information 2011.09.14 06:54

조리개는 사람의 눈과 같은 기관입니다. 많이 열리면, 빛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구요, 조금만 열리면 빛을 조금만 받아드려요. 조리개 수치는 많이 열릴수록 숫자가 작아지구요 닫힐수록 숫자가 커져요. 조리개는 F값으로 표현하는데 이 숫자가 낮을수록 조리개가 많이 열릴 수 있는 렌즈이고 이 숫자가 낮을 수록 아웃포커싱도 잘되고 어두운곳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높은 셔터스피드 확보가 가능해요. 그리고 이 조리개를.....



이 따위 이론이 당신이 사진 찍기위해 필요로 하던 정보가 맞습니까?



 

 

디지털 카메라를 산 사람이 사진을 잘 찍고 싶은 욕심이 드는건 당연한 겁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이론과 원칙에 충실한 "작품"을 찍고 싶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보이는 것들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 합니다. 사진 동호회,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보이는 의견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보통"모습이라고 판단하죠.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한 사람 10명중에서 이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사람은 1~2명의 비율밖에 되지 않습니다. 애석하게도 이 1~2명이 대부분의 의견을 선도해 나가기 때문에 사진을 잘 찍기위해선 최소한의 이론을 습득해야만 하고, 그것이 마치 "개념있는"사진생활로 강요되곤 합니다. 이런 상황은 곧 사진을 찍기만 하면 되는 일반 사람들에게 사진촬영 자체가 부담스러운 무엇으로 각인되게 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어려워하고,DSLR을 어려워하고, 그럴 수록 어려움이 필요없는 "만능" 카메라를 찾습니다.  우리아이의 웃음, 친구들과의 추억, 여행길의 기념사진, 그리고 미니홈피,블로그,SNS따위에 올릴만한 정도의 음식사진 꽃사진 이런거 찍는데 요즘 카메라 정도면 솔직히 이론 같은거 따로 알고 있을 필요 없습니다. 그런거 몰라도 요즘 카메라들이 알아서 찍어주는 사진결과물 매우 우수합니다.

하지만, 이 이론보다도 더 중요한게 있습니다. 바로 실패하지 않은 사진 촬영을 위한 최소한의 사진촬영 습관 입니다. 공사로 치면 기초 공사 입니다. 이것에 대한 완벽한 숙지와 습관이 몸에 베어있지 않으면 이론이 아니라 이론 할아버지가 와도  자기 자신을 납득시킬 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이 올바른 사진 습관은 디지털 카메라를 대할 때 이론과 상관없이 머리뿐 아니라 몸에도 습관처럼 베어있어야 하며, 이것들만 완벽하게 몸에 익히고 있다면, 일상사진에서 실패한 사진을 남발하던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 입니다.



#1. 안정적 촬영자세 - 수전증 심하다고 거짓말 말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흔들림에 대응해라.

 

유난히도 카메라 사용자들중엔 수전증 환자(?) 가 많습니다. 본인이 수전증이 심하니 손 떨림 보정기능이 좋은 카메라를 추천해달라고 때씁니다. 90%이상은 자기가 흔들릴 수 밖에 없게 찍어놓고, 본인 손 떨림이 심하답니다. 그런 사람들 촬영자세 보면 대부분 짝다리집고 팔은 수평으로 펴서 카메라를 앞으로 쭉 내밀고, 셔터버튼은 굉장히 힘차게 꾹 누릅니다. 안 흔들리면 이상한거죠.

저는 지금도 셔터스피드가 1/2000이상 나오는 대낮에 사진을 찍어도, 우수꽝 스러운 기마자세에 양 팔꿈치는 옆구리에 바짝 붙이고 카메라는 최대한 얼굴가 가까이 끌어당긴채, 숨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셔터버튼을 누릅니다. 때에 따라선 낮은 피사체를 찍기위해 수 천명에 돌아다니는 번화가에서도 바닥에 배깔고 엎드립니다. 절대로 모양상한다고 카메라 대충쥐고 셔터 대충누르는 행동하지 않습니다.

유난 떠는게 아니라 사진을 찍기위한 "최소한" 입니다.  맨 바닥에 엎드리진 못하더라도, 카메라를 최대한 안 흔들릴 수 있도록 하는 안정적인 촬영자세는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담보 되어야만합니다. 그 다음에 필요한게 손떨림 보정기능이고 그 다음이 이론공부 입니다.

위 방법대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 떨림 보정 기능 없이도, 1/30초 정도의 사진은 어렵지 않게 흔들리지 않고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습관이 들고나면, 비단 어두운곳에서 안 흔들리는 사진을 찍게 되는 것만 아니라 낮에 찍은 사진도 이전보다 왠지 모르게 더 선명한 느낌을 받게 되실겁니다. "쨍한사진"은 단지 카메라 성능만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낮에도 밤에도 가장 먼저 확보되어야하는건 복잡한 이론도, 훌륭한구도도 아닌 바로 흔들리지 않는 촬영자세 입니다. (삼각대 쓰면 더 좋고요^^)



#2. 본인 카메라 노출 특성이해하기 - 자기가 좋아하는 성향과 카메라의 특성 일치시키기

 

여기서 말하는 노출특성 이해란 흔히 "적정노출"을 뜻하는 이론적인 접근이 아닙니다. 모든 디지털 카메라는 각각 제조사별로 또 기종별로 그 카메라 고유의 노출 특성이 있습니다. 프로그램모드에서 적정노출이라고 찍히는 사진이 실제 제대로 노출이 맞은 사진기준으로 1~2스탭 노출이 오버된 채로 세팅이 된 경우도 있고, 반대로 어두운 쪽으로 기본 세팅 된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대부분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이 기본 노출이 적정노출보다 1~2스탭 오버(밝게)되게끔 세팅되어있습니다. 밝고 화사하게 찍혀야 "잘"찍혔다고 생각하는 일반 사용자들을 공략한 세팅이죠. 때문에 인물사진을 밝고 화사하다고 느끼지만 꽃사진이나 접사를 찍으면 왠지 모르게 색감이 붕 뜬 희멀건한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실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카메라가 안좋아서도 아닙니다. 제가 컴팩트 카메라로 샘플사진을 찍을 때 무조건 노출보정을 -0.3~7 EV 해놓고 촬영하는 이유가 이것 입니다.

노출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촬영자는 색감이라는 부분에서 굉장히 다른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출이 오버되면 화사한 색감, 어두우면 묵직한 사실적인 색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본인 카메라의 색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노출 특성을 한 번 파악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묵직한 색감을 좋아한다면, 컴팩트 카메라의 노출 보정을 촬영 할 때 마다 -0.7~1EV정도 낮게 세팅하고 촬영한다면 전 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질 확률이 높아 질 것 입니다.^^



일단은 위 두개 부터 완전히 "완벽하게" 몸에 익히세요.

일단은 위 두개 부터 완전히 "완벽하게" 몸에 익히세요. 위 두개를 우선 몸에 완전히 익히면 전 보다 훨씬 높아진 사진촬영 성공확률에 즐거워 질 것이고, 곧 사진 찍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 될 것이며, 그러고 나면 복잡한 이론을 공부하는 것 조차 즐거워질 것입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나면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작품을 찍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죠.

물론 이론 공부를 굳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진이라는건 꼭 이론이 수반되어야만 즐거워지는 머리아픈 행위가 아니니까요.^^



2011.09.14 Franktime.com



Posted by 프랭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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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랑카 2011.09.14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도 수전증 환자인 줄 알았고, '카메라가 좋은게 아니라 사진이 흔들린게야!' 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역시 기본을 지켜야 하는군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2. 재여니 2011.09.14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라는건 꼭 이론이 수반되어야만 즐거워지는 머리아픈 행위가 아니니까요.^^

    라는 말씀...
    실생활에서 실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추석 잘 보내셨죠??

  3. paro 2011.09.14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고 바로 이해가 되네요.

    루믹스 LX5를 사용중인데 여름에 다알리아 꽃을 찍을때 LCD 화면엔 너무 오버된 듯하게 빨간색이 나왔는데 컴퓨터 화면에서는 딱 알맞는 빨간색으로 나오더군요..
    왜 그런가 잊고 있었는데 LCD가 오버로 조정된 것이었군요..
    어째 화면상으로는 적당하다 생각했는데 인화하면 어둡게 나오는것도..
    이제부터는 이부분을 염두해두고 찍어봐야겠습니다. ^^

    아울러 요즘 미러리스 같은 경우는 대부분이 뷰파인더가 없어서 카메라를 몸에 가까이 붙이고 찍기가 생각보다 어려운 자세가 돼버리는 듯 합니다.
    미러리스 사용자들은 각자 자신에게 맞는 흔들림없는 자세가 필요할듯 하네요.. 그리고 미러리스 사용 책자도 dslr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자세가 아닌 미러리스만을 위한 자세에 대해서도 고민해서 내용을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Favicon of https://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09.14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좋은 의견이시네요!! 글을 수정하는 것 보다 뷰파인더 없는 카메라에 대한 내용을 따로 구성해보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고민해볼께요!! 정말 감사드려요^^

  4. kevinelster 2011.09.14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타 마리아!!!!!!!!!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삼각대를 항상 챙겨야 할것 같습니다...

  5. 적성 2011.09.14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도움되는 글 많이 보고 갑니다.

    예전 스타 하던 시절에 누가 그러더군요. 배틀넷 승수와 상관없이 천판만 해보라고... 그럼 스타를 알수 있을거라고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끈기를 가지고 많이 찍어봐야 자세나 기기 특성도 파악할수 있을겁니다. 한두번 들고 다녀보고 '사진은 힘들어'를 외친다면 이런 좋은 글도 다 소용없겠지요

    얼마전 렌즈를 새로 구입했는데 확실이 이전 렌즈와는 차이점(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이 있더군요. 새로운 렌즈에 적응 할려면 한참을 더 찍어봐야겠죠? 한 만컷 정도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jindiyou BlogIcon Junbug 2011.09.14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요즘 느끼던 건데. 카메라가 문제인가? 하던 차에 보면 어떤 건 잘 나왔고 어떤건 개판이어서
    나중에 깨달은 사실이 내가 사진을 찍을때의 특히 셔터를 누룰때 주의가 더 필요하다는 거였죠.
    문제는 기계보다 항상 나에게 있는 거니까요.
    글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09.15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삼각대를 놓고 촬영할때는 되도록 셀프타이머를 활용하는겨것이 좋습니다.(릴리즈가 없을 경우) 사실 야간 사진촬영의 경우 릴리즈를 사용하거나 셀프타이머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삼각대 사용자체가 별의미가 없으니까요 ㅠㅠ

    • Favicon of https://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09.15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좋은 사진을 찍기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것은 자기 카메라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좋은 의견 정말 감사드립니다~~^^

  7. 갑판 2011.09.14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도 흔들림이 없게 찍어야 한다는 부분에 더더더더욱 공감합니다.
    야경을 찍을때 삼각대를 사용해도 흔들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셔터 누르는 순간 알게 모르게 삐끗!
    고심하다가 타이머라는 놈을 써서 해결했습니다.
    당연히 저 말고도 이렇게 찍으시는 분들 많겠죠?
    그래도 혼자 잔머리굴려서 이런 방법을 생각해냈다는게 마냥 뿌듯한 초보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는데..
    물에 빠뜨리거나 떨어뜨리거나 등등 험한 환경이 아닌 그냥 일반적인 경우에 디카의 수명은 어느 정도인가요?
    또한 수명을 논할때 보통 컷수로 얘기하나요 아님 그냥 사용기간으로 얘기하나요?
    자동차로 치면 주행거리 또는 연식이 되겠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s://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09.15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셀프 타이머를 사용하는건 정말 좋은 방법이에요(저도 항상 써요)

      사실 야간사진찍을때 릴리즈나 셀프타이머를 쓰지 않는다면 삼각대쓰는것자체가 의미 없으니까요^^ 정말 사진은 많이 찍어봐야하나봅니다^^

      감사합니다~~

  8. 밤안개비 2011.09.15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사진찍는 자세 반성하고 교정 해야겠습니다^^;;

  9. 미러초보 2011.09.16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뇽하세요~ 추석잘보내셨는지요^^ 글 너무 잘읽었습니다 어느때보다 저에게 필요한 글이였어요! 기초부터갈고닦고 우선 사진을찍어야하는것!!!!!! 저희언니는 제가 사진찍으면 발로찍었냐고 핀잔을주는데 프랭크님은 역쉬나 달라요! ㅋㅋ부담되지않는 즐거운사진찍기 !!이글을읽으니사진찍고싶네요ㅎㅎ 프랭크님 나이는 과연 ....ㅋㅋㅋ

    • Favicon of https://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1.09.16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이 한 번 맞춰 보시라니까요 ㅋㅋㅋ

      자기카메라와 친해지고, 기본만 확실히 몸에 익히면 이론없어도 예쁜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0. 뿌르샤 2011.09.16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가슴아픈일이 있어서 못들어오다가 들오니 글이 3개나 업뎃됬네요 ㅠㅠ 한동안 글이 안올라와서 저도 잠시 못들어왔거등요 ㅠㅠ

    않좋은 일이란건 ㅋㅋ 시드니에서 아이폰잃어버리고^^ 어제 아이팟 잃어버렸네요 참 시드니에선 누가 훔쳐 갔구요 ^^

    어젠 제가 흘리긴 했지만 어쩃건 누가 자기 아파서 부탁좀 한다고 심부름 대신해주고 오니 주머니에 아이팟이 없네요^^ 마음좀 다스리려 찾아오니 ㅋㅋ 글이 3개나 업댓되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추석 잘 보내셨길 바라고요!! 좋은글 감사해요

  11. 다크세인트 2011.10.07 0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림 데세랄 쓰다가 소니 똑딱이 거쳐 삼성 미러리스 쓰는데 자동노출측정기능은 올림푸스가 제일 맘에 드는군요 나머지는 영...예를들어 야간에 찍으면 올림푸스는 사실 그대로 어둡게 찍히는데 소니나 삼성은 노출오버되어 대낮처럼 환하게 찍힌다는 점...영 맘에 안듭니다.

  12. 오주환 2011.10.31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감사합니다^^

  13. 아아아..수전증 2013.12.04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수전증도 있습니다요. 그냥 맨손 쳐다보고 있어도.흔들리는게 보여요. 그럴수록 더욱 자세에 충실해야겠져. 군대에서.사격할때처럼.엎드려쏴를 시전하난 강인한 용기가 필요하지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