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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자상가에서 디카 살 때 "카드수수료"를 왜 소비자가 부담 해야하나?

by No.Fibber 2011. 8. 3.

목차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당연히 정해진 법률을 준수해야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하기 때문이 대부분의 사람이 특별한 추가장치 없이도 비교적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후진국일 수록 편법과 불법을 일삼는 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좀 더 풍요롭게 잘산곤 합니다.

    대한민국은 치안상태는 굉장히 우수한 국가이지만, 이 돈에 있어서는 준법정신이 무딘 나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상인들과 가진사람들에게 만연되어있는 변칙적 탈세행위는 가진것도 없이 꼬박꼬박 납세의 의무를 수행하는 소시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곤 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도 점점 투명해지고 깨끗해져 가고 있다는게 느껴지긴 합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5만원이하를 카드결재하려고하면, 큰 잘못이라도 한 죄인취급받기 일쑤였는데, 이제 서울시내 및 주요 광역시에서는 5천원이하 소액결재도 거부감없이 카드결재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한, 그리고 제도적인 보완 없이는 앞으로도 영원히 이 카드결재 부분이 깨끗히 해결되지 못할 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바로 정가보다 염가에 판매가 이루어지는 용산전자상가, 남대문 수입상가 같은 전자제품 집단상가 입니다.



    그들은 왜 소비자에게 카드수수료를 전가하는가?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카드수수료의 시작은 당연히, "아까워서" 였습니다. 눈앞에서 사라지는 상당수의 금액을 그냥 포기 할 수 없었던 상인들은 "안남는다"라는 핑계로 과감히 소비자에게 카드수수료 대납을 요구 하였습니다. 지금은 십여년 전 과는 상황이 조금 달라 졌습니다. 이제는 그럴 수 밖에 없기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 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작성했던 인터넷 최저가의 문제에 대한 글 입니다. 이 역시 잘못된 시스템에서 발생한 인터넷 최저가의 폐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카드사가 현재 가맹점에 부과하는 카드수수료는 대략 3.5~4%. 100만원짜리 제품이면 대략 3만5천원~4만원정도의 금액인데, 현 최저가 시스템의 판매상 마진을 생각하면, 있는 그대로 판매 할 경우 정말로 손해가 나게되는 금액입니다.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전가하지 않고는 판매 할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져 버린 것입니다. 그렇다고, 카드수수료를 판매상이 부담 할 수 있을 합당한 판매가를 책정한다면? 과연 백화점과 양판점 놔두고 누가 용산이나 남대문 수입상가를 갈까요? 어쩔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인 것입니다.

    엄연한 불법입니다. 그렇다면 상인들은 어떤방법으로 이 불법행위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게 될까요? 디카 구매시 다음 내용들을 잘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1. 현금으로 하시면 싸게드립니다~~!!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죠? 현금으로 하시면 싸게 해드릴께요~~!! 라고 하며 자연스래 현금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도매상가구매에 익숙한분들은 오히려 역으로 현금으로 할껀데 얼마나 더 싸게 줄수 있나요? 라고 역으로 물을정도로 한국정서엔 굉장히 익숙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금과 카드결제의 차별금액기재 자체가 문제를 삼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최근에 전자제품 집단상가에서는 현금으로 하면 더 싸게준다는 말을 예전처럼 자주하지는 않습니다. 예전 생각한 손님이 현금으로 구입 할건데 더 싸게 안되냐고 물으면.

    "아유 이게 현금가격이에요~~" 이렇게 대답하곤 하죠^^



    #2. 캐쉬백 바로적용 서비스~~!!

     

     

    남대문,용산전자상가 소재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제품 판매가에 바로 적용가능한 캐쉬백 시스템을 적용해 놓고 현금으로 결재시 이 캐쉬백 서비스를 받게 해주는 방식이죠. 언듯 보면 그럴듯해보이지만 결국 카드구매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기 위한 일종의 편법장치입니다.

    물론 현금 구매시라도 좀 더 좋은 가격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이긴 하지만, 현금이 없어 카드결재를 원하는 분들일 경우 조금 배아픈 광경이겠죠.^^



    #3. 카드로 결제하시려면 부가세 10%를 더해주셔야 합니다~~!!

     

    현재 용산전자상가와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가장 만연되어있는 방법입니다. 현금이기 때문에 부가세를 받지않고 싸게드리는 거다. 그러나 카드로 할경우는 어쩔수 없이 부가세를 포함해서 결재해주셔야한다. 라는 논리인데, 이 부가세라는 용어 자체가 소비자가 듣기에 거부감이 들기보다, 왠지 어쩔수 없이 내야하는 부분처럼 들려 왠만큼 세제관련지식이 해박한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반박하지 않고, 부담을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말이라는게 참 웃겨서, 수수료 5%를 더해주셔야한다는 말에는 방방뛰던 사람도, 부가세 10%를 더해주셔야한다는말에는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미묘한 말 차이 때문에 소비자는 5%의 금액을 더 부담하게 되는 전보다 더 안좋은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 입니다.

    사실 매출신고가 자동으로 이루어져 나중 세무실적관리에 골치가 아파지긴 합니다만, 순전히 손익구조만을 따져봤을때 판매상이 10%씩이나 소비자에게 추가부담을 시키는건 좀 과도한 전가방식입니다. 애초에 부가세없이 싸게 판매하는거라는 말 자체가, 대놓고 매출누락을 시키겠다고 공표하는셈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말장난은 조금더 생각해보고 냉정히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대처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처음부터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1. 현재 최저가 가격수준에서는 카드수수료를 판매상이 부담하는건 불가능한 상황이다.
    -> 집단상가에서 어느정도 저렴하게 사는 만큼 최소한의 수수료는 부담할 것을 각오한다.

    2.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10%를 부담시키는건 과도한 전가행위이다.
    -> 부담할때 부담하더라도 필요한 만큼만 합리적으로 낼 수 있도록 협의를 해야한다.

    즉. 용산이나 남대문에서 카드결재시 부가세라는 명목으로 10%를 추가요구 할 경우, 애초에 부가세를 빼고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정품은 더더욱) 10%의 부가세를 추가부담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단 판매마진이 적어 카드수수료가 부담되는 것이라면 내가 그 부분은 부담하겠다 라고 먼저 제안하는 것이 카드구매시 가장 낮은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서비스보다 가격을 먼저 머리에 두고 가는 곳인만큼 소비자도 어느정도의 융통성을 발휘하는게 정신건강에는 좋습니다. 그것도 싫고 서비스는 백화점, 가격은 최저가를 외치는건 조금 욕심 같습니다.

    하긴 이 모든것이 깨끗하게 해결되기 위해선, 소비자와 판매상 머리위에서서 내려다보며 손안대고 자기들 배만 채우고 있는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현실화 이겠죠. 시장상황은 전혀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가맹점 카드수수료부터 뜯어고쳐야할 것 같습니다. 에이~ 더러운것들 ㅋ

    감사합니다.


    2011.08.03 Frank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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