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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Column

[후지 X100] 후지필름 X100이 논란일수 밖에 없는 이유 (하이브리드카메라,미러리스카메라)

by No.Fibber 2011. 5. 29.

목차

     

    후지 X100이라는 카메라가 있습니다.감성을 자극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화제가 되고있습니다. 그리고 갑론을박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화질이 어쩌구 저쩌구" "가격대성능비가 어쩌구 저쩌구"  이해가 안되네요. 이런부류의 카메라가 왜 화질이나 성능으로 논란이 되어야하는지 말이죠.

    후지필름 아니 후지필름코리아로서는 땡큐일겁니다. 이유야 어찌됐건 노이즈의 발생으로 보통사람에게 까지 후지 X100의 인지도가 무럭무럭 커져나가고있기때문이죠.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 애호가들에게는 라이카 M으로 대변되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후지 X100에는 라이카 M에서 풍겨나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감성은 없습니다. 굳이 있다면 70~80년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독일산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스팩을 복사하던 일본산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향수 정도라고 할까요?



     

    프린터만들어 팔던 엡손이 R-D1/R-D1S라는 보익트랜드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R시리즈의 디지털 버전을 제작해서 판매한적이 있습니다. R-D1S의 감성터치는 후지 X100따위와는 비교 되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주제에 필름카메라처럼 와인더를 크랭크 하지않으면 사진 촬영이 되지도 않았고, 라이카 M마운트의 R을 그대로 계승하여 진정한 수동조작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클래식 디지털 카메라였습니다.

    후에 출시된 라이카 M디지털 시리즈가 R-D1S의 필름와인더를 채택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목소리가 클정도였습니다.이제품 X100보다 엄청나게 비싸지 않았었는데요, 지금 후지 X100같은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화질이 그리 대단한 카메라도 아닌데 말이죠. 왜 그랬을까요? 엡손의 R-D1/R-D1S는 다른 카메라보다 우월함이 아닌 다름을 강조하고 그 다름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한 제품이었기 때문입니다.



    후지X100 감성적 유니크를 방패삼아 은근슬쩍 이성적 우월함까지 가져가려고 한다.

     

    후지 X100의 훙보문구 중 가장 많이 눈에 띄는건, 감성어필이 아니라 세계최초 하이브리드 뷰파인더탑재소식과 EBC코팅된 후지논렌즈에대한 자랑, 그리고 다른 레인지파인더 디지털 카메라는 없는 오토포커스의 편리함 입니다. 현재 미러리스카메라는 흉내낼 수 없는 클래식한 외관과 함께 최첨단 기술까지 탑재한 완성형 고화질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표방하고 있는 것 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 인데요, 단순히 가격만으로 판단 할 수 없는 후지 X100만의 유니크함을 무기로 시장에서 평가를 받으려 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 경우  후지 X100은 보통사람들의 관심 밖 카메라가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홍보의 범위가 매력적이면서도 보통의 DSLR이나 미러리스와 필적하는 혹은 더 훌륭한 화질과 기능으로 확대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비싼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후지 X100을 가지고 싶어하는 일반사람들이 늘어 날 것이기 때문이죠.



    감성+이성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면 적어도 이성적인 면은 냉정하게 평가받아야 할 것.

     

    후지필름 X100의 오너들의 평가 중 가장 역겨운 건 분별없는 이중적 태도입니다. 디자인을 감성아닌 이성적인 성능도 좋다고 한건 분명 후지필름인데, 그에 따른 당연한 궁금증들을 근거없는 딴지라며, 외면하고 무시하는것을 넘어, 기존까지 자신들이 그렇게 냉정하게 평가 내렸던 답변들을 모두 다 뒤엎고 "필름라이크"라고 찬사를 던지며 X100을 감싸 안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더군요.

    몇몇 블로거들은 X100의 화질에 대한 비판에 대해, "악플"이라고 표현하는 것까지 보았습니다. 한심하더군요. X100은 분명 사진이 찍히지 않는다고 해도 그 나름대로의 충분한 가치가 있는 특별한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후지필름에서 스스로 X100의 가치를 감성뿐이 아닌 훌륭한 이성까지 만족하는 카메라라고 한 이상. 그동안 중론으로 인정받으며 진행되어왔던 기준에서 조금도 달라지는 것 없는 일정한 평가 안에서 화질과 성능을 평가받아야 할 것 입니다.

    제가 만약 화질부분 특히 선예도부분을 기존 카메라 기준에 맞춰 평가하고 비판한다면 혹시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사람이 찍는 것 입니다."라고 하며 저를 나무라시려나요? 며칠 전 토키나의 조리개 최대개방 소프트현상에 독설을 마다않던 카메라 애호가 한 분이 X100의 최대개방 소프트 현상을 보며 "왠지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이 참 좋더군요" 라고 평가하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정말 지나가던 개가 웃겠습니다.



    소유를 우월함으로 과시하지 말고,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소유도 있음을 설득해라

     

    도데체 왜 모든 상품의 가치를 한줄로 줄세워 판단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모든 제품에는 "틀림"보다 중요한 "다름"의 가치가 존재합니다. 후지 X100은 분명하 "다르다는 것"자체로 엄청난 가치가 있는 카메라 입니다.

    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후지 X100은 다르기도 하면서 좋기까지 한 카메라이냐 라는 질문에 후지 X100의 다름의 매력과 가치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대신, 단순한 소유의 특별한 느낌을 자랑하며,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은체, 애매모호한 찬사를 남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렌즈 최대개방 선예도가 정말 나쁘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X100의 색감은 정말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라고 동문서답 하지말고, 후지 X100을 소유할 때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은 보통의 DSLR이나 미러리스에서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점이 있음을 설명하고 설득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과 함께 보통사람들이 카메라에서 바라는 몇몇의 가치가 후지 X100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분명히 짚어줘야 하겠죠.

    후지 X100이 다른 DSLR이나 미러리스카메라에 비해 보편작인 특징이 부족한것이 있다해도 그건 절대 단점이 아닙니다. 그냥 단지 후지X100의 감성이 주가 아닌 사람들에게 꼭 알려줘야 할 "사실"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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