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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용어 설명] 컴팩트 디카의 렌즈밝기에 관한 오해와 진실

by No.Fibber 2011. 5. 31.

목차

     

    카메라 관련된 질문과 답변을 보다보면 좀처럼 바로 잡히지 않는 고정관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렌즈 밝기에 관한 오해입니다. 아마 최대개방 조리개 수치가 낮은 렌즈들을 밝은렌즈라고 칭하면서 생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밝은렌즈라는 명칭이 생기면서 자연히 어두운 렌즈라는 명칭도 생겼고, 좀 더 있으니 어두운 렌즈=어두운사진이라는 이상한 공식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잘못된 고정관념은 생각보다 꽤 많은 분들에게 꽤 뿌리깊게 인식되어 갔습니다. 렌즈 밝기는 사진 밝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한 밤 중에 캐논 S90의 조리개 F8.0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F8.0이면 컴팩트 카메라의 최소조리개값이기 때문에 위 표현을 빌자면 가장 어두운렌즈인 상태입니다. 하지만 사진이 어두운가요? 당시 상황은 눈으로보기에도 삼일문이 잘 안보이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밝고 깨끗하게 촬영되었습니다. 사진촬영시 조리개값과 바늘과 실의 관계라 할 수 있는 셔터스피드 수치를 한번 보시죠. 네 15초 입니다.  셔터스피드를 조절하지 않았다면 사진은 아마도


     

    이렇게 촬영되었을 겁니다.  사진을 밝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를 꼽자면, 조리개 값보다는 셔터스피드가 훨씬 밀접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이 사진의 밝기를 결정하는 셔터스피드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 바로 조리개값입니다. 렌즈의 밝기가 어둡다고 어두운사진을 찍여야되는건 아닙니다. 노출에 대한 원리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쉽게 응용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밝은 조리개값 수치는 어떤것에 더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요?


     

    컴팩트 카메라의 경쟁요소가 조금씩 없어지면서, 각 제조사는 다시 밝은렌즈를 채용한 컴팩트 카메라들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밝은 렌즈라는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해외의 경우를 보면 밝은렌즈외에 하나 더 쓰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빠른렌즈"입니다.

    빠른 렌즈란 조리개값이 밝아질 수록 더 많은 셔터스피드를 확보 할 수 있다는 원리를 활용한 표현인데, 동일한 악조건(어두운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적은 사진을 촬영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팩트 카메라의 경우 센서의 면적이 매우 좁아 아무리 렌즈가 밝더라도 아웃포커싱의 정도차이는 큰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제가 보는 컴팩트 카메라의 밝은 조리개값이 주는 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랭크타임이 보는 컴팩트 디카에서의 밝은렌즈가 주는 가치

    가장 중요함. 어두운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적은 사진을 사진을 찍는데 유리하다.


    별로 안 중요함. 아웃포커싱이 조금은 더 잘된다.




     

    2011년 현재까지는 빠른 셔터스피드 확보에 필요한 절대조건은 밝은 조리개값의 렌즈가 맞습니다만. 최근 몇 년간 촉발된 센서성능의 발전은 수 십년간 이어져온 이 광학의 기본적인 공식을 조금씩 허물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아예 사라져버릴지도 모르죠.지금처럼 몇 년만 기술이 더 발전하면 아웃포커싱과 셔터스피드를 결정하는 절대조건이 센서의 성능과 이미지 보정기술이 될지도 모를일입니다. 어찌됐건 중요한건,

    렌즈가 어둡다고 사진이 어두워지는건 아닙니다. 밝은렌즈라서 밝은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출처 불문병의 덜떨어진 정보에 혹해서 판단에 애먹지 마시고 소신껏 카메라 선택 및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화질의 사진은 F1.8/2.0의 밝은 조리개가 아니라  조리개를 몇단계 조인 F5.6정도에서 나온다는 것 명심해주시구요~

    모두들 좋은사진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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