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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의 화질은 다시 렌즈의 성능으로 결정된다. [DSLR,미러리스,컴팩트디카 공통]

by No.Fibber 2011. 3. 16.

목차



     

    필름카메라를 소재로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연애사진" 의 한 장면 [사진출처]


    캐논의 첫 번째 DSLR D30이 본격적으로 상업사진 분야를 잠식해나가기 시작 했을 때, 디지털 카메라의 미래를 애써 부정한 채, 필름카메라를 고수하던 사진가들이 포기하지 못했던 필름카메라의 가치는 단연 "화질" 이었습니다.  제 아무리 간편하다 해도, 화질이 떨어지는 DSLR을 비롯한 디지털 카메라는 결국 필름카메라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할 것 이라는 자존심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네거티브 필름을 약 700~800만화소, 슬라이드 필름을 약 1000~1200만 화소 정도로 판단했습니다. 300만화소대로 시작한 DSLR의 결과물은 필름카메라에 비해 부족한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캐논 D30과 니콘 D70의 해상도(화소)는 각각 300만/600만 화소대였다.

    필름의 역할을 하는 사진 결과물의 핵심부인 이미지센서의 성능은 하루아침에 개선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CCD와 CMOS를 구성하는 반도체의 성능은 물론이고, 이것을 컨트롤하는 이미지프로세싱 기술 또한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개발이 병행 되어야  발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때문에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디지털카메라의 화질은 이미지센서 면적의 넓이로 결정 되었습니다. 화소의 집적정도와 이미지프로세싱 기술 개발은 단 시간에 구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으므로, 물리적으로 넓은 면적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므로서, 같은 조건에서 좀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해상도(화소)는 좀 부족하더라도 계조와 노이즈 억제면에서는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 것 이었죠.  때문에 이때부터 지금까지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래와 같다고 정설처럼 굳어져 왔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화질을 결정하는 순서

    이미지센서(CCD/CMOS)의 면적 > 이미지 프로세싱의 성능 > 렌즈의 성능> 바디의 성능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촬상소좌의 면적비교표

    그런데 최근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실사용단에서 화질에 좀 더 큰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이미지센서에서 렌즈의 성능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는 것 입니다. 이렇게 변해가는 이유는 바로 이미지센서 성능의 상향평준화 입니다. 현재 디지털 카메라의 해상도(화소)는 이미 현존하는 필름의 해상도를 넘어섰습니다. 노이즈 억제력 또한 과거에 비해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런 발전과정 중에 생긴 문제가 300 ~600만와소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던 저가형 렌즈 성능의 한계입니다.

    DSLR과 미러리스 같은 렌즈교환 카메라들에서 이런 문제가 특히 두드러지는 편 입니다. 과거에는 10만원대의 번들렌즈로도 고가의 렌즈와 비교 했을 때 심도를 제외한 해상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DSLR에서 고가렌즈무용론등의 논쟁이 일기도 했지만. 지금은 렌즈의 성능이 부족할 경우 결과물에서 보여지는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기 시작해, 성능이 좋은(해상력이 좋은)렌즈가 훨씬 중요해 졌습니다.


     

    성능이 나쁜센서와 좋은 렌즈의 삼성 NX 그리고 성능이 좋은센서와 나쁜 렌즈의 소니 NEX


    가장 좋은 예가 위 두 기종이 될 것 같습니다. 4년이 지난 구형센서로 "사골센서"라는 오명(?)을 쓴 채 마르고 닳도록 비판당하고 있는 삼성 NX. 그리고 최신형 센서 탑재로 고감도에서 탁월한 억제력을 보이고 있지만, 이해 할 수 없는 조악한 화질의 렌즈로 비판받고 있는 소니 NEX.(16mm 펜케잌 렌즈 기준)

    두 기종의 결과물을 비교해 보면, 고감도 노이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삼성 NX가 한층 안정적인 화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해상력 부분은 웹용으로도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차이가 심하며, 화이트밸런스 부분까지도 삼성 NX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위 두 기종을 중심으로 다시 화질을 결정하는 요소를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 NX와 소니 NEX의 화질을 결정하는 중요순서.

    렌즈의 성능(설계) >센서의 성능 (이미지프로세싱 포함) > 바디의 성능


    물론 렌즈가 아무리 좋아봤자, 컴팩트 카메라가 10만원짜리 번들렌즈를 사용한 DSLR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즉 아직까지도 이미지센서 면적이 디지털 카메라 화질에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 입니다. 하지만 최근 3년이 그래왔고, 앞으로 수 년간은 일반 소비자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센서의 성능이 더더욱 상향 평준화 되어 갈 것입니다. 5년,10년이 지나면 피사계 심도(아웃포커싱)의 정도 외에 단순한 센서의 면적으로 가질 수 있는 화질상의 장점은 의미 없는 수준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예전 필름카메라 처럼 다시 사진의 질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렌즈의 성능으로 좌우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 됩니다.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본다면, 지금 디지털카메라 제조사, 특히 렌즈교환식 시스템 카메라(DSLR,미러리스)를 제조하고 있는 회사들이 꼭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은 바로 바디와 센서와 함께 질 좋은 렌즈 개발이 될 것 같습니다.


    캐논,니콘,소니,삼성,펜탁스,올림푸스,파나소닉,시그마 과연 10년후에 웃는 회사는 어디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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