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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Wiki [열린공간]

[객원리뷰] 사기 위해서 알아야 할 카메라 상식.

by 하막 2015. 3. 5.

목차

    안녕하세요, 프랭크타임님이 하시는 일을 보고 동참하게 된 하막이라고 합니다.


    저는 취미로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구입을 알아보고, 실제 구매를 하면서 여기저기서 지식을 줏어담고, 프랭크타임님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카메라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프랭크타임님의 블로그를 찾게 되었고, 글을 보면서 정말 제조사들이 물건을 만들면서 소비자를 더욱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는지 알게 되었죠. 매우 공감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다가 객원리뷰어 신청을 하게 되었고, 부끄럽지만 당첨(?)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평소에 소비 습관이나 이런 건 잘 알지 못합니다. 이 블로그에 처음 온 계기도 카메라였고, 제가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주 목적도 카메라입니다. 그런 제가 어줍잖게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업들! 같은 거창한 주제의 글을 쓴다는 것은 제가 생각해봐도 해서는 안될 일이고, 이 블로그의 완성도랄까,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될 것 같아서 여지껏 어떤 글도 쓰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제가 작성할 글 역시 카메라입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 동안 프랭크타임 님이 작성해 오신 분야와 많이 충돌할 수도 있고, 의견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기본적인 정보를 최대한 풀어서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는 정보이지만, 모르시는 분들이나 혹은 처음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모르는 정보들이 태반이고,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이 태반입니다. 그런 용어들을 풀어서 쓰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이 많은, 어찌 보면 흔한 정보이고, 지식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히 폰카보다 좋은 화질을 원해서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완전히 다 알게 되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지만, 먼저 보고 어떤 것인지 감만 잡을 수 있으면 족할 듯 합니다.





    처음 제가 보여드릴 정보는, 사진을 찍는 데 가장 기본적인 지식, 조리개, 셔터속도, 센서 감도입니다.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사진을 찍는 도구입니다. 도구. 사진은요,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거에요. 사진예술을 빛으로 그려내는 예술이라고도 하지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페인트(빛)를 뿌려줄 페인트 스프레이도 필요 하구요, 뿌릴 종이도 필요 하지요.


    다른 블로그나 SLR클럽 등의 정보란에 들여다 보면, 이런 저런 설명들이 있어요. 다른 것들로 비유를 해서 설명하시던데, 제 방식으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자, SLR이라고 불리는, 지금은 미러리스의 등장으로 희대의 적수를 만난 카메라 구조입니다.


    다른 건 여기서 볼 필요가 없구요, 빛의 경로만 보시면 됩니다. 렌즈가 빛의 모양을 만들고, 그것을 필름(혹은 이미지 센서)에 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인 페인트 그림과는 다르게 매우 빠른 속도로 조금만 뿌려줘도 금방 완성된다는 것이 다른 점이죠.





    렌즈에는 조리개라는 것이 있어서, 한번 열었을 때 빛의 양을 얼마나 보내 줄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페인트 스프레이의 분사구에 해당하는 구역입니다. F뒤에 숫자를 붙여서 정도를 설명하는데, 이 숫자가 커질수록 보내는 빛의 양이 감소합니다. 페인트를 적게 뿌려주는 것이죠. 날이 맑아 한 번에 들어오는 페인트 양이 어마어마할 것 같으면 이 분사구를 조여주면 적게 들어가서 알맞는 양의 페인트를 쏘게 되는 겁니다.


    조리개값이라고 하는데, F값 계산법은 1.4씩 곱해서 넘어 갑니다. 지름과 넓이의 상관관계 개념이라....조리개값이 1.4배가 되면 빛의 양이 절반이 되는 거지만, 크게 신경 안 쓰고 그냥 숫자가 작을수록 밝은(혹은 빠른) 렌즈이구나 하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다음은 감도입니다. 감도는, 비유하면 종이의 재질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완전히 성질이 같은 비유는 아니지만.


    감도 역시 처음 카메라가 나왔을 때 이후로 금방 나온 규격입니다. 필름에 백 자리 숫자가 적혀 있지요? 그것이 감도입니다. 100부터 시작해서 200, 400. 전 1600까지 있는 필름을 봤네요. 물론 필름을 쓸 만한 인내력은 가지지 못해서, 써 보진 않았습니다.


    디지털은 이 감도를 센서에서 조정이 가능합니다. 빛을 신호로 바꿔주는 과정에서 전류로 변환하는데, 여기서 조정을 해서 감도를 바꾸는 식이죠.


    감도 100은, 빳빳한 도화지 같은 것입니다. 페인트를 받자마자 바로 흡수하는 재질은 아니지만, 적당량 뿌려 줘서 그림을 그리면 가장 명확하고 선명하게 그림을 그려 줍니다. 일부 컴팩트 카메라나 하이엔드 카메라 같은 경우는 80이 최저인 경우도 많아요.


    200은, 부드러운 도화지 수준입니다. 사실 여기서 비교하기는 너무 세세하니 두 번만 할게요. 100의 감도값보다 필요한 빛의 양이 반 밖에 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흡수력이 좋아서 금방 그림을 그려 낸다는 것이죠. 그림의 수준은 별 차이가 안 납니다.


    이제 마구 올려 보겠습니다. 6400입니다. 조리개 값은 사실 얼마 넘어가면 빛의 양이 몇 배 하는 것을 계산하기는 약간 귀찮습니다. 그런데 감도는 딱딱 배수로 들어갑니다. 100의 종이보다 필요한 빛의 양이 64분의 1밖에 필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64분의 1만으로 그림을 그리려면? 흐물흐물한 휴지에다 그리는 것 과 비슷합니다. 페인트를 어마어마하게 잘 빨아들여서 그림을 완성하지만, 퀄리티엔 문제가 좀 있죠. 아무래도 색도 좀 번지고, 경계선도 좀 명확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섞여서 색이 뒤틀리기도 합니다.






    셔터속도는, 빛을 뿌려주는 시간이에요. 맑은 날 같이 페인트가 충분한 시간이라면 아주 살짝, 스프레이 레버를 조금만 당겼다 놓아도 금방 완성되겠지만, 저녁 같이 한번에 보내줄 페인트 양이 적은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오래 레버를 당기고 있어야 하겠죠. 


    보통 야경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카메라가 이정도는 되어야 그림이 완성된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적정노출값이라고 하는데, 이만큼을 완성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동안 빛을 받고 있어야 합니다.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감도를 높여서 빛이 빨리 그림을 그리게 하고, 조리개를 열어 최대한 많은 양의 빛을 긁어모으게 해야 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삼각대를 놓고 느긋하게 촬영을 해야겠죠. 


    그리고, 셔터속도는 움직이는 대상을 찍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것은 고양이입니다. 믿어 주세요!


    야간에 똑딱이로 고양이를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당연히 내 애완동물이 아니라서 녀석은 눈치없이 마구 움직입니다. 조명은 가로등 하나밖에 없습니다. 곧 사라질 것 같아 설정은 못하고 바로 셔터를 누릅니다. 이런 사진이 완성되었네요.....


    셔터속도가 모자라면 이런 결과가 발생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는 셔터 버튼을 눌러 셔터를 열고,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 동안 사진을 찍게 되는 것이죠. 어두우면 빛이 부족해서 오래 열고 있게 되면 귀여운 아이들과 동물들은 저 멀리 심령사진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셔터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두 가지 요소가 바로 조리개와 감도입니다. 프랭크타임 님이 강조하시는 밝은 조리개값(2.0이하)가 이 때문이죠. 멀쩡한 사진을 건져 내기 위한 확률을 올리는 것. 그리고 센서의 크기를 판형이라고 하는데, 이 센서의 크기가 클 수록 일반적으로 감도를 높여도 사진이 망가지는 정도가 덜합니다. 노이즈 억제라고 하죠. 전류신호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전류 때문에 생기는 게 크거든요.


    이 세 가지를 조합하여 만들어내는 것이 사진입니다. 물론 디지털화 되면서 필름을 인화하면서 해왔던 몇 가지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들은 카메라 기능 속에 녹아들어가 있습니다만, 다음에 설명할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걸로 기본적인 설명이 끝났습니다.. 사진이나 이런 저런 그림을 많이 갖고 오고 싶었지만, 능력에 한계가 있다보니,이 정도가 최대한인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이 이상 벗어나지 않습니다. 제 주변에서 사진 찍는 것을 가르쳐 달라거나, 카메라 고르는 것을 도와 달라고 하면, 이 세 가지를 먼저 배우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사진 찍는 원리이고, 이것들이 어디까지 가능하냐에 따라서 카메라를 고르는 데에 하나의 도움이 되는 기본정보인 까닭인 것입니다.


    초점을 잡고, 색감이 어떤지, 화이트밸런스가 어떤지는 그 이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그 다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된다고 생각해서 부족하지만 적어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각종 기능 용어들을 풀어 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막이었습니다.




    p.s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SLR클럽에 '모닝커피'라고 검색하시면 친절하게 그림자료까지 만드셔서 자세히 설명해 놓으셨더군요.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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