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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Wiki [열린공간]

최신 스마트폰이 멀티코어라서 좋은거다? 리뷰어들이여, 모를땐 닥쳐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 5.

목차

     

     

    우선 ~히야님이 작성하신 아래글을 읽기 전에 제가 예전에 작성했던 아래 글을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리뷰를 쉽게 생각하는 분들께 드리는 버릇없는 충고.

     

     스카치 테이프가 3M사의 투명 셀로판 테이프를 뜻하는 상품명이지 전체를 아우르는 고유명사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잘못된 내용이 오랜시간 많은 사람에게 계속 그렇게 불리워 지면 맞는내용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미 제조사의 광고 이상의 의미를 할 수 없도록 리뷰의 형태와 뜻 자체가 변질 되었다 하더라도 저는 끝까지 현 상황을 반대합니다.

    리뷰는 제조사가 만든 숫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검증하는 "실험"이 아니라, 그 제품이 소비자에게 갔을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더 많은 경험을 가진 누군가가 전하는 "수필"입니다. 원래부터 주권적이되, 어떤 객관적인 데이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의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히야님이 앞으로 하시기로 한 내용들은 참 여러모로 의미있다 보여집니다. ^^ - Franktime.com

     

     

    제가 글을 부족하게 써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은 현 스마트폰 시장에서 멀티코어, 고성능화가 불필요하다 지적하는 글이 아니라,

    코어수 증가는 성능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의 열쇠라는 잘못된 인식, 

    그리고 이 환상을 바탕으로 한 제조사의 잘못된 마케팅 정책과 리뷰어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입니다. 

    스마트폰 마케팅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이 글은 우선 지식 그 자체를 전달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차후에 스마트폰 마케팅에 대한 글을 더 올릴 테니 기다려 주세요^^ -2015 01 06 ~히야 올림


     

    궁금했습니다. 2009년 말 대한민국에 IT업계의 뜨거운 감자 아이폰 3GS가 상륙한 이후, 스마트폰 마케팅은 어떻게 변했는지 말이죠. 또 실제 사용 환경에 대해서는 한 마디 없이 880MHz라는 막연한 숫자만 적어 놓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제품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말을 그대로 퍼가던 리뷰어들은 어떻게 변했는지. 그래서 네이버에 검색해 봤답니다.



     

     

     



    음...... 역시 변한게 없군요



    혹시나 싶어서 리뷰어들은 얼마나 변화했나 점검해 보았답니다. XXX 리뷰라고 여러 휴대폰을 검색해 보았고, 그 중 일부를 추려서 보여드립니다. 이 중에서는 유명 리뷰어의 블로그에서 발췌해 온 것도 있답니다(누굴까요? ㅎㅎㅎ).



    아......


    심지어 이런 것도 발견했답니다.

    도대체 뭘 리뷰하겠다는 걸까요? ㅎㅎ




     제품 이미지가 실린 포스터들은 그렇다 치고, 지금 제가 리뷰의 내용중 일부를 발췌한 저 이미지를 보고 어떤 스마트폰 하나가 생각나십니까? 아마 그럴 리 없을  겁니다. 애초에 저딴 건 리뷰가 아니니까요. 저 글들은 어떤 스마트폰을 보고 쓴 글이지만, 저들이 쓴 글에 그 제품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리뷰한답시고 제목에 당당하게 써붙여 놓은 블로그 글 거의 대다수가 저따위입니다. 스마트폰의 성능은 이러쿵저러쿵. 디자인은 앞에서 한컷 뒤에서 한컷, 측면 두컷에 상하 테두리. 그리고 해당 스마트폰의 기능 실사용 영상과 제조사 포스터에서 복붙했나 싶은 설명들. 그리고 끝. 무서울 만큼 무성의한 글들을 써 놓고 제목을 붙입니다. XXX제품 리뷰!






    정말 저 숫자들의 의미를 제대로 알면 글을 저 따위로 써 놓을까?



    정말 많은 스마트폰이 듀얼코어고, 또 정말 많은 스마트폰이 쿼드코어고, 이제 몇몇은 옥타코어입니다. 제조사나 리뷰어들이나 두뇌가 2개, 4개, 8개랍니다. 그냥 그렇다니 그런 줄 알고 씁니다. 아마 이렇지 않을까 속으로 생각하면서요.


    성능도 2배(Dual), 4배(Quad), 8배(Octa)겠지? 

    미안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당신 정말 제대로 낚인겁니다. 자기가 수많은 소비자들을 낚고 있는지도 모르는 자칭 '리뷰어'들의 낚싯대에 걸려든거죠. 그 사람들이 왜 그랬냐구요? 궁금하면 그 사람들한테 가서 물어보세요.


     멀티코어면 뭐가 좋은데?

    그러면 아마 그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 겁니다. 코어는 컴퓨터로 치면 두뇌와 같은 것인데, 그것이 여러 개 달려 있으니 한번에 그 만큼의 연산량을 더 처리할 수 있다고. 여기까지 대답한다면 이미 그 사람은 거의 다 조리한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다음 한 마디로 최종타를 날려 주세요.

     혹시 병렬 프로그래밍이 뭔지 아니?

    아마 대다수의 자랑쟁이들은 여기서 입을 다물겁니다. 그리고 그 단계에서 그 사람이 내뱉은 코어니 뭐니 하는 복잡한 기술용어들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겁니다. 자기도 제대로 모르고 쓴 말이니까요. 그 리뷰어들은 몰라서 그런겁니다.



    만약 리뷰어들이 정말로 스펙에 적힌 각 숫자의 의미를 제대로 안다면, 그리고 그 성능이 제품의 다른 사양과 함께 시너지를 내는지 분석해 제품의 기획자가 그 제품을 구상할 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심혈을 기울여 고민해 봤다면 제품의 사양에 대한 고찰을 저 따위로 끝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애시당초 그들에게는 '글을 올리는 행위'가 중요한 겁니다. 어떤 내용을 적을지는 생각도 안하고 형식만 맞춰서 글을 올리려니 아는 게 없었겠죠. 결국 그들의 글에는 근거만 남아버리는 겁니다.







    멍청한 리뷰어들이 팔짱 풀 테세가 없으면, 여러분들이 높이 올라서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한 때는 그런 기대도 했답니다. 언젠가는 리뷰어들이 대중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는 지식의 선구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데 보면 볼수록 이 사람들은 그럴 기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이들의 말에서 기술적인 용어들은 도대체 사라지지를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말이 인터넷 공간의 30퍼센트를 차지하고, 이들의 말에서 대강 이해한 부분만 가져다가 크게 부풀려 떠도는 말이 나머지 69퍼센트정도를 차지한다는 점이죠.


     

    다들 할 말은 많죠. 언제나...


     현 프랭크타임의 나머지 두 리뷰어들의 글을 읽고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제 방향성이 두 분에게 너무나 묻어가는 것 같아서 말이죠. 소비자들을 속이는 행태에 대한 고발이나 카메라 시장에 대한 리뷰는 Frank님이, 아무 비판 없이 받아들여지던 세세한 정보들에 대한 지적은 rushtTENm님이 훌륭하게 해 주시고 계시니 말이죠.


     그리고 이번 시험 기간동안, 조별과제를 하면서 정말 머리에 망치 한대를 얻어맞은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래밍 지식 접근성에 대한 토론을 하던 도중이었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을 높이기 위해서 지나치게 기술적인 개념들은 입문자들에게 가리고, 간단한 것들 위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견해였는데, 제 친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식 그 자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유예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식과 유리된 채로 남게 된다.


     그래서 저는 방향을 다시 바꾸기로 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인터넷에 난무하는 글들을 이해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대놓고 거짓말을 할 심산이 아닌 이상에야, 아무리 형편없게 쓴 글이라 해도 모든 이들의 글에는 사실의 잔해는 남습니다. 바로 그 사실들을 읽고, 이해하고, 그것들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고, 나머지 거짓들을 쳐낼 힘, 즉 판단력을 여러분들이 갖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그 시작은 가장 많이 왜곡되고, 때로는 단순화되거나 부풀려진 것, 멀티코어입니다.





    멀티코어 검색하시면 꼭 봤을 그림들 





    한놈을 빡세게 굴리는게 좋을까요,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는게 좋을까요?



    제가 문제 하나 내 볼게요. 100명분의 일을 해 낼 수 있는 한 사람을 1000만원에 고용하는 것과, 평범한 사람 100명을 각각 10만원에 고용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이득일까요?

    당연히 여러분은 둘 다 같지 않냐고 물으실 겁니다.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두 경우에 여러분이 내야 하는 임금은 완전히 같고, 그 결과물도 완전히 동일하니까요. 경제적인 관점에서 여러분은 둘 중 어느 것이나 선택하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Same Same



    그런데 여러분이 주목해야 할 시간적인 범위가 늘어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100명분의 일을 해 낼 수 있는 피고용자가(저분 산재보험은 들어 놓으셔야 할 텐데...)아무리 대단하다 한 들, 인간으로서 더 이상 굴릴(?)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존재할 것입니다.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점점 많은 생산량이 요구될 텐데, 아무래도 전자에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하는 것 같군요. 첫번째 방법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말하면 여러분은 이제 제가 제시한 해결책들 중 후자가 더 옳은 선택지라고 여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You Win!



    그런데 한번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존재합니다. 바로 많은 피고용인들에 대한 관리지요. 두 명 이상이 일한다면 관리자는 필수일텐데, 관리해야 할 인원이 늘어난다면 개개의 노동자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되겠군요. 그러면 노동자가 많아진다 한들 각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온전히 합한 것 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을 겁니다. 그냥 노동자들을 증가시키는 것도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군요.



    그러면 관리자도 증가시키면 어떨까요? 관리자를 증가시키고 정해진 인원을 관리하게 하면 노동력을 보존하는 데 필요한 노동자 대비 관리자의 비율은 얼추 유지되겠군요. 그런데 관리자들도 어느 정도의 인원을 넘어서게 되면 그들을 관리할 관리자가 필요해질겁니다. 여기서 또 생각해야 할 점이 있는데, 바로 명령을 하달한 순간부터 가장 하위의 단계-실제로 성과가 발생하는 단계-까지 다다르는 시간이 길수록 비효율적인 체계라는 것입니다. 최상위 관리자가 생각한 건 작은 일인데, 최하위 단계까지 일이 분할되고 할당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냥 한 사람이 일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잡아먹기 시작하면 그 체계는 이미 엉망진창인겁니다. 예, 노동자원을 분배하는 것 마저도 이렇게 어렵군요. 컴퓨터는 어떨까요?



     

    해결책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코어 갯수가 늘어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거라는 환상은 버리세요.



     여러분은 컴퓨터과학의 한 분야인 병렬컴퓨팅에 종사하는, 그리고 해당 분야를 연구하는 모든 컴퓨터공학도들의 고민을 위의 비유를 통해서 간략하게나마 보신 겁니다. 일반적인 컴퓨터에 위 비유를 적용하면, 거칠게나마 노동자들이 코어, 성과를 연산능력 (처리능력, 성능, 뭐라고 부르셔도 좋습니다. 핵심은 바로 일을 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병렬이라는 용어를 우선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병렬 컴퓨팅은 영어로 parallel computing이라 하는데, computing은 컴퓨터를 다루는 것을 모두 부르는 말입니다. 딱히 우리 말로 번역하기가 힘든 이 단어를 제외하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parallel이라는 단어인데, 컴퓨터 과학에서 이 단어가 등장하면 초등학교 때 하시던 회로의 직렬/병렬 연결의 바로 그 병렬 연결의 그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거요


    병렬 컴퓨팅은 데이터 처리 장치가 여러 개 있는 컴퓨터에서,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작업을 효율적으로 할당하고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을지를 연구합니다. 조금 놀라셨나요? 우리는 그냥 프로그램을 실행할 뿐이고, 그 일들은 컴퓨터 안에서 알아서 나눠서 처리하는 줄 알았는데 이걸 사람들이 다 연구해야 한다니! 그런데 생각해 보면 컴퓨터는 사람이 만든 것이지 않습니까, 컴퓨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다 사람이 시켜서 하는 겁니다. 일을 나눠서 줘야 한다면, 그 일을 나누는 것도 사람이 구현해야 하는 거죠.


     

    인적자원 관리도 꽤나 골치아프다구요.



     그런데 일을 배분하고 나눠주는 것도 컴퓨터 입장에서 볼 때 하나의 업무라는 것을 여러분이 이해하셔야 합니다.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 말을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여러분이 그냥 보기에 아무리 일이 없어 보이는 관리자라도 나름대로 부하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늘 하게 마련이고, 그들에게 그것도 하나의 일이죠. 컴퓨터에서도 딱히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병렬적으로-한번에 여러 처리장치에 나눠서-처리하고 싶다면, 그들에게 이 일을 나눠주는 과정도 컴퓨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죠.

     그리고 여러분이 휴대폰으로 주로 하는 일을 잘 생각해 보세요. 웹 브라우징, SNS, 간단한 게임. 이들은 컴퓨터 입장에서 그렇게 큰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 다시 생각해 봅시다.

    간단한 일을 하는 데, 업무 분배과정이라는 일을 더 해 가면서 이를 분배하는 것이 과연 성능상 이득일까요?

     그리고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고민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간단한 기능을 구현하고 싶은 프로그래머가, 과연 병렬 컴퓨팅을 프로그램에 구현해 둘까요?



     병렬 컴퓨팅 구현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우선 병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들(동일한 작업을 여러번 해야 하는 일)을 선별하고, 또 동시에 실행할 과정들(다른 일이지만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두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방법을 생각해 두고(일머리 잡기), 병렬적으로 처리된 과정과 데이터들을 취합하는 것을 프로그램 전체에 걸쳐서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머리 아프신가요? 위에 제가 언급한 과정들을 구태여 이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현기증, 그게 바로 프로그래머가 느끼는 바로 그 느낌이거든요. 게다가 병렬 컴퓨팅을 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연산장치들은 아무 일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조금이나마 전력을 요구합니다! 일단 운영체제가 기본적으로 할당하는 작업도 있고, 작업을 할당받을 때를 대비해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하거든요. 요즘 스마트폰 배터리 시간이 짧아진 데에는 이 원인도 한 몫 제대로 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들은 최종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되실 겁니다.



    내가 하는 대다수 작업에, 멀티코어가 과연 실익이 있을까?

    과연 프로그래머가 병렬컴퓨팅을 구현해 줄까?

    배터리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희생시킬 만큼의 작업을 내가 하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코어 수가 중요한 스마트폰 마케팅 포인트가 되는 이유는?



     실제로 여러분이 마켓에서 다운로드한 스마트폰 앱 중에서 병렬 컴퓨팅이 제대로 구현된 어플리케이션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구태여 그럴 필요도 없고, 구현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이죠. 물론 요즘은 스마트폰 운영체제 차원에서 병렬컴퓨팅 처리를 알아서 일부 수행하기도 하지만, 완전히 병렬화된 앱들이 많냐고 물어보시면 글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늘도 스마트폰 리뷰에는 꾸준히 코어수를 강조하는 문구들이 들어갑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스마트폰들이 모두 상향 평준화되었고, 차별화를 하는 것이 그다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기기들은 여러분들이 하는 작업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요구하는 대부분의 기능들은 앱으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죠. 기능과 유의미한 성능이라는 두 가지 면 모두에서 차별화가 상당히 힘듭니다.


     

    이 많은 폰들이 다 비슷해 보여도 착각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스마트폰 시장이 건전하게 흘러갔다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다른 해결책을 강구했을 것입니다. 일개 애플리케이션 회사가 구현할 수 없는 기능-클라우딩 서비스나 지문인식, 보안 서비스 등-을 구현해 두거나, 하드웨어적 특성과 밀접하게 결합한 기능들-다기능 스타일러스 펜이나 심박수 점검 등-을 구현했겠죠. 그런데 위와 같은 시도들은 이미 많이 있었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나온 것이 아직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한 회사의 오너인데, 수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차별화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지. 뻔하지 않습니까?

    이미 갖고 있는 것을 과장한다.

    그리고 그 방법 중 하나로 선택된 것이 블로그 마케팅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미디어에 스마트폰 코어의 중요성을 광고하는 기사 몇 개와 지면 광고를 뿌리면 떡밥을 문 물고기들이 인터넷에서 요동을 칠 겁니다. 실제로 그랬고, 지금의 인터넷이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삼성에서 옴니아를 출시할 무렵 아이폰과 비교광고를 한창 할 때 스마트폰 AP 클럭(이건 또 나중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떡밥을 투척했고, 여기에 대항해서 앱등이들이 물어온 떡밥이 바로 그래픽가속장치 떡밥입니다. 어디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이 전쟁은 아무 의미도 없이 오랜 기간동안 소모적으로 진행되었죠. 그러는 동안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군 간의 갈등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인터넷은 멋모르는 논객들의 각축장으로 변했습니다. 그 동안 이익을 본 건 제품광고 잘 하고 고성능 제품에 대한 욕망을 부추겨 많은 상품을 팔아먹은 제조사들 뿐입니다. 올라간 성능이 대다수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올렸나요? 글쎄요?


     


    우리의 돈과 시간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부디, 이 시간에도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 코어수 들먹이면서 리뷰어라고 나대시는 분들, 창피한 줄 좀 아십시오. 남이 자신을 똑똑하다 칭찬하는 데 집착하지 말고, 진짜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해서 스스로 현명한 사람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이미 상황이 안좋습니다.


    P.S: 시험기간이라 글 올리기가 많이 늦어졌군요. 죄송합니다.

    P.S.2: 분량의 압박이 심하네요. 조절한다고 나름 조절했는데, 죄송합니다X2.

    P.S.3: 앞의 리뷰와 포스터 이미지들은 모바일에서 볼때 깨지지만, 어쩔 수 없이 사이즈 줄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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