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매니아들의 음질 집착에 대한 담론.

Frank Column 2014.11.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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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쌩쌩 잘돌아가는 제 오랜친구 소니 D777과 Z555

 

2003년이 몇일 남지 았았던 날, 시간은 새벽 3시쯤 되었을 겁니다. 새로 구입한 젠하이져 HD650을 명기라 불리우던 CD플레이어 4대에 번갈아 끼워가며 음질테스트용 CD의 같은 곡을 듣고 또 들었습니다.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마음 속 메시지를 애써 누르길 수 십번, 그 순간 제 귀를 스쳐지나가는 기타 선율의 떨림. 분명 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디테일이었습니다.

 

 

 

 

 

"휴.. 이제 됐다..."

 

 

 

 

 

 

이번에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안도감. 그렇게 가늘게 이어가던 자존심의 끈을 붙잡고, 나른해진 몸을 의자에 기대어 뉘인체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박스 수 십개에 나뉘어 담겨져있던 500개가 넘던 이어폰/헤드폰/CDP/MDP들. 10년을 모아오던 나의 추억이고 내가 세상과 타협하고 싶지 않았던 "진리"의 산물들이었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덧 없고 막연해졌습니다.

 

 

 

 

 

"나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헛 웃음이 옅어질때 쯤 오감을 자극하던 "음질"이 "음악"으로 들리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 알았습니다.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동원 되었던 소리가 바로 음악이었고, 그 음악이 내 생각 보다 더 슬픈 선율 이었다는 사실을.

 

 

 

 

뜨거웠던 10년. 실패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0대의 뜨거운 영혼이 발견한 "빛"과 같은 진리, 바로 "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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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부족한 것이 많은데,여전히 Z555의 소리가 최고라고 자기최면을 건다.

 

 

음질이라는 진리(?)를 탐닉하게 된 계기는 친구 때문이었습니다. 금성전자 아하프리가 최고의 음향기기인줄 알고 살던 제게, 친구는  파나소닉 SL-S600 CDP와 소니 MDE-E868 이어폰을 통해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를 들려주었습니다. 충격 이었습니다.

 

그 후로 10년간 수백만원이 넘는 시스템을 거치면서도, 그때 들었던 그 소리는 아직도 최고의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한줄기 빛을 만난 것 같았습니다. 전 곧바로 음질이라는 "진리"에 빠져 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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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기준으로 치면 CD900ST가 CD3000과 CD1700보다 훨씬 더 뛰어난 소리여야 한다

 

 

삶과 사람이 아닌 기계에 마음을 쏟으며 진리를 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은 그들을 매니아라고 칭합니다.  매니아들은 자기가 소비가능한 것 부터 구매하며 역량을 넓혀 가는데, 그 선봉에 서는 것이 만원 이하로 시작 할 수 있는 이어폰과 십 수만원부터 구매 가능한 미니음향 기기 입니다

 

CDP코리아에 10~20대가 많고, SLR클럽에 30~40대가 많은 이유 이기도 합니다. 소수의 인원들은 10년이 넘은 30~4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음향 커뮤니티에 남아 높은 지식을 갖춘 초고수로 거듭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30~40대 부터 주 관심사가 자동차 혹은 카메라로 옮겨가게되고, 이어폰과 헤드폰은 서브 아이템으로 내려 앉습니다.

 

연령과 상관없이 취향이 변하는 것이라고 말 하는 이도 있을 테고, 그것이 틀림없는 사실 일 수도 있지만, 큰 틀에서 바라보면 10~20대가 이어폰을 주로가지고 놀고 30~40대가 오디오 시스템과 자동차,카메라를 주로 다루는 이유는 취향이전에 그 집단이 가지고 있는 소비역량의 차이라고 보튼 것이 좀 더 타당합니다.

 

재미있는건 비중 입니다. 절대 가격은 30~40대가 다루는 자동차와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이 더 높지만 그 것을 구매하는데 지불하는 비용이 자기가 가진 것의 전부인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10~20대에게 음향기기를 구매하는 몇 십만원은 그들이 가진 경제력의 전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두 집단 모두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투자하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일부인 것과 전부인 것은 크게 다릅니다.

 

돈이 전부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경제력을 다 쏟아가며 이룬 가치는 경우에 따라 인생의 방향까지 대입된 "진리"로 포장되기도 합니다. 이것이 이어폰과 헤드폰에 집착하는 10~20대들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질이라는 가치를 "진리"로 포장하여, 30~40대들의 허세에 머물지 않고 더 강력한 배타성과 공격성을 가지게 되는 이유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의 10~20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음질은 "추구 하고싶은 가치" 일수는 있어도, "강요 할수있는 진리"가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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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로 치면 거지같은 소리인데, CD3000은 여전히 특별(?)하다는 궤변들이 많이 보인다. 

 

 

 

이 글이 어떤 커뮤니티 분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어느정도 반향을 일으킬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6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릴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어찌됐건 이 글에는 칭찬과 비난 모두 제가 얻고자 했던 내용이 아닌 반응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실패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어팟 콘텐츠에서 하고싶었던 말은, 이어폰을 판단하는 척도는 좋고 나쁨이 아니라 맞고 맞지 않음이 되는게 더 우선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근거 마련이 가능한 골든이어스와 시디피코리아의 매니아들은 자신이 가진 노하우와 지식이 음질의 좋고 나쁨과 자신의 해박함을 알리기위한 무기로 사용되는 동안, 자본은 그것을 폭리를 취하게 만드는 무기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본의가 아니라 하더라도 더 이상 자본의 노예가 되는 행동들은 그만 멈추고, 수 십 가지로 갈릴 수 밖에 없는 음악의 스타일과 대중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 할 수 있는 "알맞은"이어폰을 선별하고 추천하는데 힘을 써야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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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D777과 CD3000의 조합은 나쁘지 않다.

 

 

2015년을 사는 99퍼센트의 대중들은 예전처럼 음질을 누리기 위해 따로 수고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살 때 기본제공하는 이어폰 만으로도 그들을 만족할 만한 충분한 음질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대중들에게 지금 내가 듣는 음악을 더 즐겁게 들려줄 이어폰과 헤드폰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능력이 없다는 사실 입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더 나은 지식인들에게 자문을 구하는건데, 그들은 순서가 바뀌었다며 음질부터 배우라고 강요 합니다.

 

그리고는 한국 대중음악의 레코딩 퀄리티로는 이론상 스펙도 쫒아가지 못할 High-Res음원과 DAP를 손에 들고 또다른 진리를 찾았다고 해맑게 웃습니다.

 

하지만 그 음질이 이론적으로 완전무결한 가치를 지닌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대중을 옭아맬 진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음질은 절대 "추구 하고싶은 가치" 일수는 있지만, "강요 할수있는 진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비록 세상과 어른들이 우리들에게 "이겨야한다"고 가르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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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는 꽤 귀한 몸이었던 CD1700

 

 

 

우리들은 객관식 페러다임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글을 익히자 마자 정답과 오답사이에서 정답을 더 많이 맞춘 사람만 살아남는 전장속에 던져지고, 남을 이겼으니 짓밟아도 된다는 각박함에 익숙해져 갑니다. 나라가 마련하고 부모님들이 권하는 합리적인(?) 세상입니다.

 

피할 수 없음에 즐기는 척이라도 해야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라면, 그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중 하나가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음악마저 정답과 오답의 잣대로 남들보다 더 우월하기 위한 한줄세우기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슬픕니다.

 

비록 세상과 어른들은 우리에게 앞으로 전진하며 이겨야 한다고 가르쳤지만, 즐기는 순간마저 하나의 길과 옳고 그름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모두 공감했으면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의미없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나와 내 친구들이 아닌 우리 모두를 옭아매는 자본만을 위한 존재는 아니었는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치는 추구하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요구하고 주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 프랭크타임 밀어주기(지원금 기부) 진행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에 맞지 않는 면도 있기에 의미있는 변화가 있을 거라고 큰 기대는 걸지 않습니다. ^^ 다만 혹시라도 여러분들과 함께벌이고자 하는 이 판을 좀 더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여 프랭크타임도 밀어주기(지원금) 를 시작합니다.

 

 

모든 지원급 적립내역은 매월 초 공개되며 사용할 수 있는 만큼의 금액이 모인다면, 모든 금액은 리뷰용 제품구매, 그리고 리뷰 후 이벤트 판매로 진행되거나 운영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금액으로만사용됩니다.

 

 

 

 

 

 

 

 

 

 

 

 

 

 

 

 

 

20141117 Franktime.com

 

 

 

 

 20140416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잊지않겠습니다.

 

 

 

 

 

 

 

Posted by 프랭크타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히야 2014.11.18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음향기기 이야기가 나오길래 종전의 이어팟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나오더군요.
    제가 해당 글을 비판한 이유는 분명히 음향기기 매니아 사이트들의 유저들이 추구하는 바도 하나의 정답이 될 수 있는데도, 그들이 비판받아야 할 점(그들이 생각하는 답 이외의 답들을 인정하지 않는 편협한 태도)을 넘어서(자신들의 소비 성향 자체를) 비판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였습니다. 강력한 반응을 이끌어 내는 만큼이나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요새 리뷰를 같이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rushtTENm을 제외한 저와 프랭크타임님의 글은 너무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네요. 저는 전공을 살려서 조금 다른 방향으로 틀어보겟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젠가 가성비라는 개념을 프랭크타임 모든 리뷰들과 함께 토론해보고 싶습니다. 생각 있으시면 메일 주세요~~

    • Favicon of http://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4.11.18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의견도!!)

      다만 제가 워낙 글을 횡설수설해서 잘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제가 지적하고자 했던건 그들의 편헙한 태도가 아니라 소비형태가 맞습니다 ㅋ 의견을 듣고 안듣고는 그들 자유이고 무시하면 그만이나, 대중보다 더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좋다와 좋지 않다, 더 나아가 좋아서 합당하다라는 기준하에 고가의 장비들을 합리화 시키는게 굉장히 큰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실패 했지만요 ㅋ)


      무튼 말씀 하신것도 맞는 말씀 같습니다. ^^ 더불어 가성비에 대한 얘기도 좋은데요? 어떤 식으로 해볼까요? ㅋ

    • Favicon of http://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히야 2014.11.18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소비행태 그 자체를 비판하신 게 맞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나중에 토론을 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모든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가성비라는 관점 하나에만 맞추어서 가치판단을 하는 것이 굉장히 폭력적인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카테고리의 상품들의 전반적인 품질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가격에 대비해 본연의 기능만을 얼마나 충실히 구현하는가를 따지는 가성비만으로는 해당 카테고리를 완벽하게 해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제품이 어떤 (부가)기능을 통해서 어떤 소비자를 노리고, 어떤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고, 다른 사업으로 어떻게 진출할지에 대한 의도를 해석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저는 가성비조차 그런 맥락에서 해석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많은 리뷰어들은 여전히 이런 리뷰들은 잘 하지 않습니다. 이런 형태의 예측을 한다 해도 잘 공유되지 않는 편이구요. 리뷰어들이 "똑똑한 경제학"의 한계를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가성비의 함정에 대해 모든 리뷰진이 한번쯤 다 만나서 토론하거나, 프랭크타임님과 대면 썰전도 진짜 재밌을거 같은데@@@@
      https://mirror.enha.kr/wiki/%EA%B0%80%EA%B2%A9%20%EB%8C%80%20%EC%84%B1%EB%8A%A5%EB%B9%84#s-3 여기에 제 생각이 담겨 있어요^^

    • Favicon of http://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4.11.18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우 재미있겠는데요? ㅎㅎ

      꼭 한 번해보죠 ㅋㅋ


      다만 저는 가성비를 신봉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ㅎㅎ 가성비를 신봉하는 사람이 초보들에게 RX100을 추천하진 않겠죠^^

      특히 말씀 하신 부분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다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그것을 추구하는 일부의 유저들이 가치를 추구하는 것 뿐 아니라, 그 행동 자체를 정답이라고 규정하고 전체의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부분이 단순히 과한 소비를 부추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를 더 가진 사람이 주도하는 병든 사회로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생각인거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기본도 갖추지 못했는데, 싸다는이유로 칭찬받는 제품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제의 소비시장은 그리고 특히 한국시장은 싸다는 이유로 칭찬 받는 제품 보다 필요하지도 않은 부분이 정답으로 강요받으며 초과지출되는 제품들이 시장의 중심이 되고 거기서 소외되는 사람들은 모르는사람,실패한사람으로 치부되는게 문제라고 보여져요.

      저는 차라리 가성비보다 적정기술을 신봉하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ㅎㅎ

      그런의미에서 링크주신 글 중 가성비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이다에 절대공감하게 되네요^^


      적정기술이란?
      http://ioney.tistory.com/60

  2. Favicon of http://rgm-79.tistory.com BlogIcon RGM-79 2014.11.18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설픈 데이터로 보면 중국은 우리 경제가 미래여야 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거든요.
    뭐, 삼성도 베트남으로 갔습니다만..
    중국말을 원어민처럼 하는 사람, 중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도 많았지만
    왜 중국이 이런 행동을 어떤 입장에서 하는가..
    거기에 문화적 역사적 맥락은 없는가..그런 식으로 읽으려는 사람 조차 없거든요.
    뭐, 정말 가방끈 긴 사짜들도 그렇고 검색창 여럿 띄워놓고 댓글놀이하는 애들도 그렇고
    (차라리 댓글러가 효율이 높구나.. 같은 결과라면.. 쩝)

    노트북 쪽 리뷰들도 그렇고(거긴 높으신 분들이 그래프 들어가야 좋아한다니.. 쩝)
    그냥 범람하는 리뷰들, 분석글들 말고 여기 오는 이유가 그겁니다.
    사진은 쥐뿔도 모르는데요..
    필카 시절에도 조리개는 하나도 안외우고 대충대충 찍고 다녔을 정도니..
    그런데 여기 리뷰는 그냥 신도 입장에서야 불편하지만
    그 표현 넘어가면 몰라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요.
    기술관련 나불대는 애들 기술사 공부만 진지하게 했어도
    그 나불의 반은 좋은 글로 바뀌었을텐데요.

    그놈의 암기식 백화점나열 공부가 다 그렇습니다.

    • Favicon of http://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4.11.19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을쓰며 가장 힘날땐 모르겠지만 재미있다라고 말해 주실 때? ㅋㅋ

      항상 쉽게 쓰려고 노력하나 그게 잘 안되네요^^

      근데 희한하네요!!

      저는 암기식 백화점나열 교육을 안받았거든요 ㅋㅋ

  3. 안토니오송 2014.11.19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 그러더군요 최고의 가성비 음향기기는 막귀라고...ㅋ 친하게 지내는 한 카오디오 매니아 선배분은 CD를 들을 때 아티스트보다 음반레이블이 무엇인지 먼저 물어보시더군요.. 제가 그분께 추천하고 싶은 음악이 있어서 드렸는데 아마 별로 유명하지 않은 듣보잡 레이블이었나봅니다. ㅋㅋ 뭔지모를 당혹감이 좀 들더군요.

    좋은 음악을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늘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좋은 음악이 먼저이고 음질은 후자가 아닐까요. 카오디오 매니아는 음악도 깊이 듣고 잘 아실거라 생각했는데 말그대로 오디오 그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이었던것 같습니다.

    전 약 6년전에 5만원 정도에 구입한 KOSS 포타프로 헤드셋 하나와 역시 5만원대 후반에 구입한 소니 E888 이어폰을 아직도 자주 애용합니다. 헤비메탈과 재즈음악 애청자로서 처음 이 헤드폰과 이어폰을 경험했을때 굉장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음악의 장르에 따라 모두 만족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남의 리뷰만 보고 수십만원짜리 유명 헤드폰을 단순 호기심만으로 구입하기란 여러 이유들로 망설여지더군요. 전 아직까지 스타일오디오 페리도트2를 몇년째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어렵네요.. 결국 자기가 만족하면 되는 것인데 남 이야기 듣고 스스로 무의미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인지.. 죄송합니다. 헛소리좀 해봤습니다.

    • Favicon of http://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4.11.19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우 이제는 굉장히 귀해져 버린 888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ㅎㅎ

      말씀 하신데로 자기만족이 중요하고, 좀 더 많이 아는 사람들은 그 아래사람들이 자기나름 만족하면서 사용 할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찾아주는 재미와 보람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다..조금이라도 더 행복하자고 사용하는 제품들이니^^

  4. Favicon of http://ran.innori.com BlogIcon 선배/마루토스 2014.11.20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똑같은 경험을 아들을 통해서 했죠.

    사진을 비싸고 좋은 카메라와 렌즈로 찍고 후보정하며 화질의 극한을 추구해왔었는데 제 아들은 사진 보면서 그런거 하나도 안보고 그저 자기가 뭐했는지 어디갔는지만을 보며 웃고 즐거워하는 그 모습에서 ..제가 얼마나 쓰잘데 없는 가치에 목을 매고 있었는지를 깨우쳤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사진을 사진으로 보게되었습니다.
    사진사로서의 저는 그 순간, 다시 태어났던겁니다.

    소비...취미...물질...자본.......아아 덧없네요.

  5. Favicon of http://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하막 2014.11.20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소니가 A7m2를 발표한걸 보고 삼성에서 nx1예판을 하는 걸 보면서 사고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 이 글을 보면서....

    휴.... 역시 slr클럽은 들어가는 게 아냐 ㅋㅋㅋㅋㅋ

    자기가 만족할 줄 알아야 하죠. 계속 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입니다.
    물론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것이라면 상관없는 이야기네요.

  6. 2014.11.25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BlogIcon 홍차두잔 2014.11.28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동감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제 개개인이 적은 노력을 들여 정보를 습득하고 구매행위를 하기에는 너무 복잡해진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전자기기들의 스펙이 아무리 숫자놀음이라지만 그 숫자놀음만큼 현대 사회에서 신뢰감을 주고 의사결정 속도를 줄여줄 만한게 많지는 않죠. 숫자 이면의 실체가 어떻든 숫자만 보는거죠. 그 이면을 찾아보기엔 최소 그 분야가 취미가 아닌 이상,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일반인이 회사의 주식을 사보려 한다 치죠. 일반인들은 그냥 주가, 시가총액 정도 밖에 모릅니다. 추세분석은 물론이거니와 회사의 재무제표 같은건 전혀 볼 줄 모르죠. 지금 주가가 적정한 가격인가 알아보려고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하고, 할인율을 도출해내고 이런거 할 줄도 모르고 내 할일도 많은데 배울 시간도 없죠. 그래서 그냥 주식 좀 안다고 하는 지인에게 물어보거나, 펀드매니저에게 맡겨버리죠.

    전자제품도 마찬가지죠. 스펙이랍시고 나온거 보면 죄다 외계어에 뭐가 뭔지도 모르고, 어디서 들어본 브랜드다 또는 유명한 블로그나 커뮤니티 가니 가성비 좋다고 이런거 추천해주더라 하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아는만큼 보이고 그 단계에서 좀 더 나아가면 숫자놀음에 빠지지 않고 나에게 적합한 결정을 할 수가 있죠. 그런데 현대사회는 전자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적어도 취미생활 정도의 시간을 쏟지 않는 이상,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는 커녕 남들의 기준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블로거나 마니아들의 커뮤니티에서 제품에 대한 리뷰 및 평가를 마냥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최소한 일반인들에겐 고민을 줄여준 고마운 사람들이니까요.

    • Favicon of http://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4.12.01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저는 비교적 "마냥"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들이 이판에 끼어들고 난 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된 소비의 기준을 세울 수 있는 리뷰를 쓰는 리뷰어는 100명중 1명도 안된다고 판단됩니다.

      지금으로선 소비자에게 최소한의 도움이 된다기보다 폐만 끼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리뷰어들의 언어가 제조사들이 하고싶은 말이 아닌 것이 되는 그날, 비로서 내용이 어렵더라도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리뷰가 탄생되는거고 능력도 부족한 제가 설칠 이유가 없어지는 거겠죠.

      결국은 제조사가 원하는 내용들만 노출되는 리뷰만 작성되는 세상입니다. 암담을 넘어 참담한 상황이죠 ㅠ

  8. Favicon of http://d-in-cloud.tistory.com BlogIcon AngQu 2014.12.08 0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친구가 좋은 헤드셋은 음악을 듣기 위해 꼭 좋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나마 가진 통장 잔액을 고려해서 shr440을 샀었죠.
    그때 그 느낌은 정말 대단하다! 하는 기분이었는데 밖에서야 좀 생긴 것도 그렇고 거추장스럽긴 하지만 집에서도 귀찮다고 그냥 이어폰을 쓰고 있죠. 왜 태블릿 pc가 장롱 속에 박혀 있나 하는 글을 보고 뜨끔했습니다.

    카메라에 대한 언급도 그렇고 이어폰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고 꼭 매니아들처럼 최상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을 찾아라 하는 글들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컴퓨터도 우리가 그래픽카드는 뭐, cpu는 뭐 그래도 단순히 인터넷 서핑, 동영상을 보는 사람에게는 쓸모없는 이야기니까요.

    근데 컴퓨터와 달리 이어폰, 카메라에 대해서는 다들 최상을 고집하는 것은 크게 보면 용도는 같다는 점과 기계를 하나 사면 자주 바꾸지 않으려는 특성 때문에 그렇지 않은가 싶습니다.

    이어폰이야 번들이면 당연히 충분한 것이긴 하지만 당연히 일반 mp3를 다운받는 사람들이 이어폰 하나로 음질이 바뀔리 없지만 그래도 더 좋은 것을 먹고 싶고 더 좋은 것을 입고 싶듯이 더 좋은 것을 듣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인 것이고 그렇기에 혹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또 기기란 것이 한번 쓰고 휙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까 한번 살때 좀 더 오래 쓸 수 있고 마음에 들 수 있는 제품을 고르려고 하지요. 그렇기에 관련 기기에 지식이 없다면 전자제품 매장에서 직원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원래 예상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등 혹 하고 넘어가지요.

    카메라는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을 해야 하는 도구이기에 초보자에게는 똑딱이가 났다. 하면 아! 하겠지만 이어폰, 헤드셋 같은 분야는 이퀄라이저를 만져주고 하는 것도 있지만 한번 구매 이후에 학습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기이기 때문에 그냥 성능이 좋은 것을 사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것 같네요.

    그렇기에 음질이 강요해선 안되는 진리이기는 하지만 자연스래 강요를 받고 싶어지는 진리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본이 그들의 성능만능주의를 이용해서 폭리를 취할 수도 있지만 소비자 역시 현명하기에 그에 맞춰 가성비라 하는 성능과 가격의 비교를 하겠지요. 그런 점에서 골든이어스나 타 사이트의 음질 비교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각각의 성능을 아는 상태에서 내가 가진 비용한도에 맞춰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요.

    소비자가 자신의 기준에 맞게 구매를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아무 지식이 없는 것도 사실이고 오히려 저런 리뷰가 없다면 오히려 가격에 맞지 않는 제품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말기간에 공부하기 싫어서 난잡하게 써봤습니다.

    • Favicon of http://franktime.tistory.com BlogIcon 프랭크타임 2014.12.20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제가 한쪽 방향의 분들을 좀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ㅎㅎ 그것에 대한 것은 천천히 풀어가야 할 일 같아요^^

      감사합니다.^^

  9. BlogIcon . 2015.01.31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이징, 마이파이라는 한 글자로 요약 가능합니다

  10. 익명 2016.03.30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신 분은 음질에 대해서 이해를 잘 못하거나 하지 않으시려는 거 같은데 객관적인 '음질' 은 존재합니다 다만 세태가 그러한 음질규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거나 모르고 있죠 사실 이어폰/헤드폰에 대해서 논하는 것보다는 Loudness war 같은 저열한 레코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24/96이니 DSD 니 HD오디오같은것은 말장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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