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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 Information

DSLR시장을 향한 미러리스카메라의 도전과 그 도전에 대한 DSLR진영의 물타기

by No.Fibber 2011. 4. 7.

목차

     

    ROUND 1. "미러리스 카메라" DSLR시장을 무너뜨려야 내가 산다.


     

    세계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의 파나소닉 G1

    아직 고유명사화 된 명칭이 따로 없는관계로 본 포스팅은 현재 가장 많은 사용이 되고 있는 미러리스라는 명칭으로  이야기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지랑이 님이 정의하신 CIL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머리 속에 미러리스 시스템을 먼저그린게 삼성 인지 올림푸스인지는 모르겠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렌즈교환 카메라 시장선도와는 거리가 먼 마이너 회사라는 점이죠. 기존 판도에선 힘을 쓸 수 없어 어떻게든 새 판을 짜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카메라 업계의 잉여(?)회사라는 뜻 입니다.

    시간을 좀 더 뒤로 돌려보겠습니다. 필름 SLR카메라에서 힘을 못 쓰던 올림푸스에게는 카메라 체계가 DSLR로 넘어오는 그 시기가 기존의 니콘과 캐논이 주도하던 시장 판도를 뒤집을 절호의 찬스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렇게 포서드 시스템이 탄생 했습니다.



    유일한 순도 100% 디지털 DSLR카메라 포서드 시스템의 첫 작품 올림푸스 E-1

    올림푸스 포서드 시스템은 필름 카메라의 필름만 디지털 이미지센서로 바꾼 캐논,니콘,펜탁스,소니의 DSLR과 달리  렌즈와 센서 바디 모두가 디지털에 최적화되어 일원화 설계된 유일한 DSLR시스템이지만 좁은 센서면적에서 오는 이미지퀄리티 (노이즈,심도)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도태되고 말았습니다. 

    DSLR시장에서마저 완전히 밀려날 즈음 올림푸스는 파나소닉과 손잡고 새로운 렌즈교환 카메라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그것이 바로 기존 DSLR에서 거울과 기타 기계장치를 제거해 휴대성을 극대화하고 이미지퀄리티를 유지한 미러리스 카메라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 입니다.

    포서드와 마이크로 포서드의 핵심은 같습니다. 바로 "타도 캐논&니콘", "타도 DSLR(APS-C이상)" 입니다. 즉 기성 시장의 판도 흔들기죠.


     

    실패한 GX-1의 재림. 삼성의 첫 DSLR GX-1S

    삼성카메라는 결코 만만한 회사가 아닙니다
    . 20~30여년동안 한번도 해당사업에서 손을 때지 않고 미놀타,롤라이,슈나이더,펜탁스 등과 합병과 기술제휴를 통해 카메라관련 광학기술을 축적한 회사입니다. 최근 발매되는 NX렌즈에서 증명되듯 디지털보다 광학(렌즈)를 더 잘하는 회사가 삼성 카메라죠.



     

    세계최초(?)의 APS-C타입 미러리스 카메라 NX10

    그런 자신감으로 우여곡절 끝에 야심차게 런칭한 한국 최초의 단독마운트 SLR카메라(필름) GX-1이 실패하고, 20여년만에 일본회사 펜탁스의 힘을 빌어 부활한 것이 삼성 DSLR카메라 GX시리즈였습니다. 하지만 또 실패했습니다.

    파트너가 DSLR에선 별다른 힘을 못 쓰는 펜탁스였다는 점. 너무 많은 부분을 펜탁스에 의지하다보니 삼성이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는 점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삼성의 DSLR GX시리즈는 다시 한 번 무참하게 실패했습니다. 두 번의 GX시리즈 실패 끝에 내 놓은 삼성의 카드 역시 미러리스 카메라 NX였습니다.

    오지게 욕먹으면서도 고집부렸던 기존 DSLR카메라와 똑같은 형태의 미러리스카메라 NX10이 카메라 시장에 던진 메세지 또한 확고합니다. 바로 "타도 캐논&니콘", "타도 DSLR(APS-C이상)" 입니다. 즉 기성 시장의 판도 흔들기죠.


     

    ROUND2 "DSLR" 미러리스 카메라의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내 밥그릇은 절대 못 빼앗긴다.


    수 십년간 쌓아온 렌즈 인프라가 좋다는 것. 현재기준으로 좀 더 빠른속도(하지만 좀 더 부 정확한)위상차 AF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 외에 DSLR카메라라가 미러리스 시스템보다 우월한건 없습니다. 사실 말이 디지털이지, 전자설계능력이 부족한 캐논과 니콘 등 기성 카메라 매체들이 수 십년된 필름 카메라에 센서만 얹힌것이 DSLR이죠.
    (실제로 현재의 모든 DSLR은 10~20년 전부터 캐논 니콘에서 팔던 필름카메라보다 나아진 점이 별로 없습니다.)


    20년쯤 된 구닥다리 바디를 베이스로 개발된 최초의 캐논 DSLR D30

    카세트, 냉장고 팔던 소니, 삼성, 파나소닉에 뒷 덜미 잡히는것이 굉장히 자존심 상하겠지만,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저 3사중 아무곳에서나 위상차 센서가 포함된 이미지센서와 동영상 젤로를 제거 할 수 있는 셔터를 개발하는 순간 보급형은 물론 프로시장에서마져 DSLR카메라 시스템은 역사의 뒤로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2~3년간 올림푸스,파나소닉,삼성이 야심차게 발표한 미러리스카메라의 존재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캐논,니콘 등의 기존 메이져 카메라 회사들의 속내는 명확합니다. 포맷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들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주류로 인정한다는 건 수 십년간 어렵게 구축해 놓은 렌즈 교환 카메라시장을 어렵게 이어받은 DSLR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뜻 입니다.



    기존 DSLR보다 작은 센서와 새로운 렌즈군의 루머가 형성되고 있는 캐논 미러리스 시스템 EIS

    그리고 후발주자가 되어 성공가능성도 100프로가 아닌 미러리스 포맷의 성공을 위해 0에서부터 다시 렌즈와 바디를 개발해야하는 모험을 감행해야 하는 것이죠. 그들은 훨씬 효율적이고 이상적인 렌즈교환 카메라 시스템 미러리스 시스템을 절대 주류로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1/2.3센서의 컴팩트 카메라 센서의 미러리스 카메라로 루머가 형성중인 펜탁스 미러리스 NC-1

    삼성,파나소닉,올림푸스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각각 자사의 역량을 총 동원하여 기존 DSLR시장과 전면적인 대결을 통해 시장 판도 자체를 완전히 뒤집겠다는 매우 공경적인 성향의 명확한 공통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출시된 소니의 NEX 그리고 루머로 흘러나오고 있는 캐논,니콘,펜탁스의 미러리스카메라는 또 다른 내용의 명확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급형 DSLR도 중급형DSLR도 아닌 오로지 프로유저들을 노린다는 니콘의 미러리스 시스템 루머

    바로 그들이 발매한 미러리스 카메라 시스템이 절대로 기존 DSLR시장을 뒤집을 수 없는 한계를 시작부터 안고 간다는 점입니다. 소니 NEX처럼 렌즈시스템의 강점을 가지기 어려운 설계로 되어있다던지, 니콘 처럼 기존 DSLR과 전혀 다른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던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DSLR시장을 직접 공략하려는 삼성,파나소닉,올림푸스와 달리 소니,니콘,캐논,펜탁스는 되도록 조금도 기존 DSLR시장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 컨셉의 미러리스 시스템을 발매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러리스 카메라가 대중화 되기를 원치 않고 있습니다. 명확한 컨셉을 가진 보조자의 입장으로 앞으로 사그라들 컴팩트 카메라시장의 대체 혹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위치에 존재하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DSLR의 +@가 되는 양념같은 존재가 되길 바라는 것이죠.

    소비자들에게는 어느쪽이 이기는 것이 유리할까요? 궁극적으로는 양진영이 서로 박터지게 경쟁하여 소비자들이 환호할만한 새로운 신제품이 많이 나와주는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지금 당장은 캐논,니콘,펜탁스보다 삼성,올림푸스,파나소닉이 분발하여 캐논,니콘,소니,펜탁스가 지금처럼 상황 간 봐가며 소비자들 교란시키지 않고 진심으로 긴장하고 개발하도록 하는게 더 좋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한 방이 독과점 시장 속에서 소비자들을 가지고 놀던 한국 통신사와 단말제조사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셨죠? 그래서 일단 저는 소니와 캐논,니콘 펜탁스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이상. 파나소닉,올림푸스 삼성 파이팅!! 입니다 ㅎㅎ (좀 잘해라 그지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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